헌혈하러 갔다가 부작용에 한 20대 남성의 팔이 부풀어 오르고 심한 피멍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남성의 고통 호소에도 나몰라라 하는 혈액원의 대처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11일 SBS 8뉴스는 헌혈을 하다가 빈번히 발생하는 부작용에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혈액원의 실태를 조명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일 서울의 한 헌혈 카페를 찾은 20대 남성 A씨는 헌혈을 하다가 팔이 부어오르는 부작용을 겪었는데요.

A씨는 심한 현기증을 느꼈고 부었던 팔에는 피멍 자국이 선명히 남았습니다.

A씨는 지금까지 60번 가까이 헌혈을 하면서 표창도 받은 20대 남성으로 팔이 부어오르고 심한 피멍까지 든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는데요.

헌혈 피해자 A씨는 "(바늘을 꽂자마자) 평소보다 많이 아픈 느낌이 있었다. 여기(팔 윗부분)가 너무 많이 부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A씨는 당시 혈액원 측이 대처에 무관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는 "아프다고 얘기를 했는데 옆에 있는 간호사는 스트레칭을 하고 있었다. (나중에) 왜 스트레칭을 하셨냐 이러니까 '왜 나한테 난리야' 하면서 엄청 화를 냈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당시 상황을 확인한 혈액원 측은 뒤늦게 A 씨에게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또 동맥이 파열된 여성도 있었습니다. 이 여성 역시 혈액원의 대처를 보고 더 화가 났다고 말했는데요.

헌혈 경험 18회인 40대 B 씨는 최근 이 혈액원의 다른 헌혈카페를 찾았다 부작용을 겪었습니다.

B씨는 "오늘 왜 이렇게 아프지(생각했는데) 한 4분까지 지났을까 도저히 못 참겠더라. 축구공에 바람 넣으면 빵빵해지잖냐. 그것처럼 (팔이) 막 부풀기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결국 구급차를 타고 병원을 찾은 B 씨는 동맥이 파열된 사실을 알게 됐는데요.

그러나 더 큰 문제는 병원비 외 보상이 불투명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혈액관리법상 감염 등 수혈 부작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보상 금액이 정해져 있지만, 채혈 과정의 부작용은 혈액원 자체 심의를 따르게 돼 있어 경제 활동이 없는 이들은 손실 입증이 마땅치 않기 때문인데요.

혈액원 측은 적절한 보상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지난해 헌혈 관련 부작용 사례는 7천200여 건입니다.

<사진·영상 출처=SBS 8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