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서보현기자] 태원엔터테인먼트 정태원(47) 대표가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27일 서울중앙지검 형사 3부(이기석 부장검사)에 따르면 정태원 대표는 회삿돈을 횡령해 주식 매입 자금 등에 쓴 혐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를 받고 있다. 회삿돈을 빼돌려 개인 명의의 주식을 사들였다는 것.
검찰이 밝힌 횡령 금액은 약 16억 7,000여 만 원. 정 대표는 지난 2005년 5월 회삿돈 2억 원을 빼 개인 명의로 코스닥에 상장된 DVD 타이틀 제작업체 '스펙트럼 DVD' 주식을 매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2006년 6월까지 두 회사의 자금을 임의로 사용한 혐의다.
이후 정 대표는 '스펙트럼 DVD'를 발판으로 삼아 태원엔터테인먼트를 코스닥에 우회상장했다. 지난 2006년 7월부터는 두 회사를 합병해 영화·드라마 등의 제작 사업을 이어오고 있었다.
정태원 대표는 블록버스터 영화 및 드라마를 제작한 인물이다. 영화 '포화속으로', 드라마 '아테나 : 전쟁의 여신', 지난 2009년 '아이리스' 등이 대표작이다. 지난 해에는 제 5회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프로듀서상, 제 18회 이천춘사대상영화제 프로듀서상 등을 수상하는 등 활발히 활동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