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호-윤정희 부부가 세 자녀 사교육 방식을 공개했습니다.

임호 부부는 22일 방송된 MBC-TV '공부가 뭐니?'에 출연했는데요. 이날 이들 부부의 세 자녀 일상이 그려졌죠.

9살 큰 딸 선함, 7살 둘째 아들 지범, 6살 막내아들 준서, 이렇게 삼남매인데요. 이들은 무려 일주일에 34개의 학원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었습니다.

유진은 삼남매의 학원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는데요. "막내가 6살밖에 안 됐다. 또래 아이들도 이러냐"고 물었죠.

윤정희는 "저희 아이보다 더한 경우도 있다"며 "국영수로 시작을 했는데 하다보니 이렇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선함이가 다니는 학원은 14개, 지범이와 준서가 다니는 학원은 10개 씩이었습니다.

아이들의 공부 스트레스는 생각보다 컸는데요. 선함이의 경우, 밥을 먹다가도 방문학습 선생님을 맞아야만 했습니다.

선생님이 초인종을 누르자 냉장고 뒤로 숨는 모습까지 보였죠. 선함이는 "먼저 하고 있던 걸 하다가 다른 걸 하면 짜증이 나서 숨었다"고 말했습니다.

지범이는 수학을 잘함에도 불구, 아는 문제를 일부러 틀리기도 했는데요. 수학성적은 학원에서 월반을 할 정도로 좋지만, 가장 좋아하지 않는 과목으로 뽑기도 했습니다.

지범이는 "(답안을) 맨날 지운다. 몇개는 안 틀리고 몇개는 (일부러) 틀린다"고 털어놨습니다. 임호 부부는 지범이의 대답에 충격을 받았는데요.

윤정희는 이에 "지범이한테 제가 뭔가를 잘못 교육시키고 있다는 것을 느끼곤 있었다. 그거를 지금 더 확실하게 느꼈다"며 착잡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아이들은 주말 내내 숙제에 시달렸는데요. 임호 부부는 주말 하루종일 아이들이 숙제를 한다고 인정했습니다.

이 탓에 아이들은 잠 자는 시간도 굉장히 적은 편이었는데요. 9살 선함이는 "숙제가 많을 땐 12시 20분, 일찍 잘땐 10시 50분"이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엄마 윤정희와 둘째 아들 사이에는 실제 마찰도 있었는데요. 윤정희는 지범이와 준서가 숙제를 하지 않고 놀자 화를 냈습니다.

아들들이 계속해서 말을 듣지 않자 "나가"라고 단호하게 말했는데요. 지범이는 결국 집을 나가버렸습니다.

윤정희는 지범이가 5분 뒤 집으로 돌아오자 "왜 다시 들어왔냐"며 투정을 받아주지 않았죠.

윤정희는 과거 첫째 선함이와 있었던 일도 털어놨습니다. "첫째가 해야지 밑에 애들이 잘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래서 선함이를 많이 잡았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 사이에 마찰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후 선함이를 과감히 놓았다. 제가 선함이 대신 지범이에게 그러고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지범이는 이날도 "엄마 나빠"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는데요. 씩씩 거리며 겨우 숙제를 마무리 했습니다.

<사진·영상출처=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