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 샤워실서 '몰카' 찍은 일본인 남학생 긴급체포

이화여대로 한국어를 배우러 온 일본인 남학생이 기숙사 샤워실에서 여학생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난 19일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일본인 유학생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샤워실 안에는 일본인 여학생이 있었는데요. 갑자기 샤워부스 밑으로 휴대전화가 보여 소리를 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범인은 바로 달아났지만, 학교 측은 CCTV를 통해 샤워실로 들어가는 A 씨를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또 다른 여학생들을 몰래 촬영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A 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 중인데요.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 남학생을 출국 정지하고 정확한 범죄 경위와 추가 범행이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학생들은 기숙사 안 남녀 사용 공간의 분리가 잘 안 돼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출처=SBS-TV '8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