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전 YG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수십억대의 도박을 즐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JTBC 뉴스룸은 22일 양 전 대표의 해외 원장 도박에 보도했는데요. 수사 기관의 기록을 확인한 결과, 양 전 대표는 수십억대의 판돈을 걸고 게임을 즐겼습니다.
그가 라스베가스 MGM 호텔 카지노를 방문한 시기는 2018년 1월 초인데요. 당시 JTBC 오디션 프로그램 '믹스나인'의 종영 시기와 맞물립니다.
양 전 대표는 당시 카지노 개인 VIP룸에서 도박을 했는데요. 오후 늦게 시작한 도박은 며칠에 걸쳐 이어졌습니다.
'네바다주 카지노 협회'가 보낸 자료에 따르면, 양 전 대표는 휴식 시간, 식사 시간을 제외하고 17시간 도박을 했습니다.
그가 당시 했던 도박 종목은 '바카라'인데요. 바카라는 한 게임당 약 1분 정도 밖에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1시간이면 60판을 할 수 있는데요. 17시간으로 계산하면 무려 1070판입니다.
양 전 대표는 한 판에 평균 400만원 정도의 돈을 걸었다고 하는데요. 그가 게임한 시간을 단순 계산하면, 약 40억 원이 넘는 판돈이 나옵니다.
카지노 측은 그런 양 전 대표를 특급 대우했던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실제, 양 전 대표와 일행은 호텔에 머무는 동안 숙박과 식음료 무료 혜택을 4억 원 넘게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IP가 도박에 쓴 돈의 20% 안팎을 서비스로 제공하는 이른바 '컴프'인 것이죠.
그의 MGM 호텔 카지노 방문은 지난 2014년 1월부터 시작됐는데요. 올해 1월까지 해당 카지노에 현금 15억 원을 예치하고 수시로 칩을 바꿔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칩 교환 뿐만 아니라 돈을 빌리기도 했는데요. 그 자리에서 신용으로 1~2억원 씩 빌려 도박에 사용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이르면 다음주 양 전 대표를 소환해 자금 출처 등을 추궁할 예정입니다.
<사진출처=디스패치DB, JTBC,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