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보모가 아이를 빨리 재우기 위해 수면제를 탄 우유를 먹인 사건이 알려져 공분을 샀습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 등 복수 외신들은 인도네시아에 사는 두 아이 엄마 비에르사 씨의 사연을 보도했는데요.

내용에 의하면 비에르사 씨는 남편과의 맞벌이 생활로 3개월 전 보모를 고용했습니다. 보모의 성실한 모습에 부부는 믿고 아이를 맡겼는데요.

그런데 최근 둘째 아들 그레이트가 이상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죠. 평소와 달리 일찍 잠에 들거나 분유 먹기를 거부하기도 했는데요. 기저귀를 갈지 않아도 될 정도로 소변을 보지도 않았다고.

그런 아들이 걱정이었던 비에르사 씨는 해당 고민을 친구에게 털어놓았습니다.

이에 친구는 보모의 행동을 의심했는데요. 아이의 우유에 수면제를 탄 것이 아니냐고 추측한 것이죠.   

며칠 뒤 비에르사 씨는 잠든 아이들 흔들어 깨웠지만, 요지부동이었습니다.

이번에도 이상한 낌새를 느낀 그녀는 친구의 말이 떠올랐고, 보모가 미리 타 놓고 간 우유를 살펴봤는데요.   

젖병 안에서 이상한 냄새가 났고, 비에르사는 보모를 불러 따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보모는 아이를 빨리 재우기 위해 알레르기 반응을 완화시키는 '세티리진'을 타 먹였다고 털어놨는데요. 해당 약은 부작용으로 졸린 증상을 동반한 것이죠.

보모는 눈물로 사죄했습니다. 부부는 경찰에 신고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그녀의 모습을 SNS를 통해 공개하며 다른 부모들에게 고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사진출처=월드오브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