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병일 애국지사가 과거의 자신에게 "수고 많이 했다"고 전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습니다.

지난 13일에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유재석과 조세호가 승병일 애국지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는데요.

이날 유재석은 "연세가 아흔 넷이라 하셨는데 굉장히 정정하시다"라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10대에 항일 운동을 하셨다고 들었다"고 물었는데요.

이에 승병일 애국지사는 17세에 오산학교 학우들과 '혈맹단'을 비밀리에 결성한 독립운동 일화를 전했습니다.

처음에 7명으로 시작한 혈맹단은 점점 그 수가 늘어 각 지방의 친한 동지들과 함께하게 됐다는데요. 마지막에는 30~40명이 함께 했다고.

그는 시간이 상당히 많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7인 이름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단장 선우진, 부단장 겸 서기 승병일, 군사부장 장응재, 훈련부장 지세풍, 재무부장 고창정, 무기부장 백기풍, 훈련부 차장 은동호로 구성됐는데요. 승병일 애국지사는 7인 중 유일한 생존자이죠.

승병일 애국지사는 8.15 광복을 맞이하던 때 "숨을 쉬었는데,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어"라며 당시 느꼈던 기분을 회상했는데요.

하지만 광복 후에도 민족의 비극인 6·25전쟁이 일어났고, 그는 다시 한번 6.25 전쟁에 참전했습니다. 

유재석은 "후회하지 않느냐"라고 물었는데요.

승병일 애국지사는 "후회해 본 적은 없다. 나라가 내 목숨보다 위에 있었다"라며 "다시 돌아가더라도 똑같이 독립운동을 했을 거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지금의 청년들에게 "여러분의 나라인 우리 대한민국을 지켜라. 그것이 여러분이 갈 길이다"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는데요. 

특히 '혈맹단을 처음 만들었던 열일곱의 나 자신에게 한 말씀 한다면?'이라는 질문에는 "병일아. 수고 많이 했다"라고 말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습니다.

<사진출처=tvN '유 퀴즈 온 더 블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