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20대 여성이 남성 세 명에게 집단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현장에 있던 경찰은 뒷짐을 진 채 이를 바라만 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일 오후 방송된 '채널A' 뉴스에서는 지난 13일 새벽 4시께 경기 구리시에서 일어난 집단폭행 사건에 대해 보도했는데요.

이날 공개된 CCTV 영상에는 20대 여성이 남성들과 거친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바닥에 쓰러진 여성은 또다시 일어나 남성들과의 싸움을 이어나갔는데요.

현장에서 5m 떨어진 거리에는 경찰들이 뒷짐을 진 채 이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이들의 싸움은 옆 골목에서 더 격해졌습니다. 

흰옷을 입은 남성이 여성의 팔목을 거칠게 잡아당겼는데요. 또 다른 남성은 여성의 머리채를 잡아끌기도 했습니다.

경찰관이 싸움이 시작된 지 30분이 지나서야 현장에 개입했는데요. 

그동안 여성은 갈비뼈 두 곳에 금이 갔고, 온몸에 멍이 들어 전치 5주 진단을 받았습니다. 

여성은 "(남성들이) 죽여버리겠다며 머리채를 잡고 발로 차고 던졌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는데요. 이어 "30~40분 정도 경찰들이 싸움을 보고만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의 해명은 황당하기만 합니다. 다른 폭행 사건을 처리하느라 여성이 폭행 당하는 걸 못 봤다는 것.

여성은 세 명의 남성을 폭행 혐의 고소하고 경찰에 정식 수사를 요구했는데요.

경찰은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관들의 대처가 적절했는지 감찰에 들어갔습니다. 

<사진·영상출처= '채널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