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이 30㎏에 이르는 대형견이 길 가던 세 모녀를 공격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7살 딸은 머리를 물리기까지 했는데요.
19일 오후 방송된 SBS '8시 뉴스'에 의하면 사건은 지난달 5일 대구 남구의 한 골목길에서 발생했습니다.
당시 현장이 담긴 CCTV 영상에는 어두운 밤 주택가 문이 열리고 세 마리의 개들이 밖으로 나오는 모습이 담겨 있었는데요.
골목을 배회하던 검은 개 한 마리가 갑자기 빌라 입구를 향해 빠르게 달려갔습니다.
그곳에는 세 모녀가 있었는데요. 이들은 5살 배기 딸이 아파 응급실로 향하던 길이었죠.
개의 습격으로 7살 딸이 개에게 머리를 물리는 끔찍한 사고를 당하고 맙니다.
어머니는 팔 전체에 멍이 들도록 개를 때리고 밀어냈다는데요. 그럼에도 개는 꿈쩍도 하지 않았고, 주민 여러 명이 달려들어서야 떼어낼 수 있었죠.
이번 일로 아이는 머리가 4㎝나 찢어졌는데요. 정신적 충격으로 심리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의 개는 사고 이틀 전에도 인근 주민에게 달려들었다는데요.
세 모녀를 공격한 개는 30㎏의 아메리칸 불리였습니다. 맹견인 핏불 테리어와 스태퍼드셔 테리어 사이에서 태어난 개량견이죠.
경찰은 이 개가 맹견에 속하는지 농림부에 질의한 결과에 따라 동물보호법 위반 등을 적용, 개 주인을 처벌할 방침입니다.
<사진·영상출처= SBS '8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