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33)에 이어 그의 전 연인 황하나(31) 역시 필로폰 투약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습니다. 닮은꼴 행보인 것 같지만, 석방길에서 만큼은 대비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는데요.
수원지법 형사1단독 이원석 판사는 19일 오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황하나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또 추징금 220만560원과 마약에 관한 보호관찰 및 40시간의 약물치료 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는데요.
법원은 "황하나는 수회 걸쳐 지인과 함께 필로폰을 투약하고 항정신성 의약품을 복용했다"라며 "구속기간 동안 자신의 범죄를 반성하고 있다는 점과 2차례 다른 전과를 빼면 별다른 범죄 전력이 없는 점도 감안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공소사실 일부를 부인하고 있지만 양형에 미칠 정도는 아니다"고 판시했는데요.
그러면서 "보호관찰 신고 후 성실하게 약물치료 등을 받지 않으면 그 즉시 집행유예는 취소된다"라며 "또 이 기간동안 마약류 관련 범죄를 저지를 시, 어떤 재판부라도 황씨에게 실형이 주어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황하나는 구치소에서 석방됐습니다. 이후 흰색 블라우스에 검정 스키니진, 하이힐을 신은 패션으로 취재진 앞에 나타나 눈길을 끌었는데요.
앞서 지난 2일,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140만 원의 추징금을 선고받고 석방된 박유천과는 대비된 모습이었죠.
당시 그는 몰라볼 정도로 체중이 감량된 모습으로 등장, 사과의 뜻을 전하며 눈물을 보였는데요.
전 연인에서 마약으로 재회, 석방까지 나란히 한 박유천과 황하나는 닮은 듯 다른 행보를 보인 겁니다.
"반성하며 바르게 살겠다", "열심히 정직하게 살겠다"라고 말한 것처럼 앞으로 두 사람은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을까요. 귀추가 주목됩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