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5층서 남친 아기 던진 30대 여성, 알고보니 친모

한 30대 여성이 남자친구의 9개월 된 아기를 밖으로 던져 숨지게 한 사건이 있었는데요. 알고보니 그녀는 아기의 친모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전자 감식 결과, 아이는 사실혼 관계인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것으로 확인된 겁니다.

18일 오전 광주 서구 한 아파트 5층 복도에서 여성 A(36)씨가 남자친구인 B(46)씨와 말싸움을 한 뒤 B씨의 아이를 창 밖으로 던져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적장애 3급, B씨는 청각장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두 사람은 지난 2018년 3월부터 동거를 시작, 같은 해 11월 남아를 낳았습니다.

이날 오전 6시 20분께 친모에 의해 아파트 창 밖으로 던져진 아이는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지고 말았는데요.

조사 결과 A씨는 이날 오전 4시 칭얼대는 아이를 달래는 것을 두고 B씨와 다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후 A씨는 아이를 데리고 외출했다가 현관문 비밀번호를 깜빡해 집으로 들어가지 못하자 홧김에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경찰은 "두 사람이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A씨의 정신적 문제로 혼인외자로 입적한 사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출처=연합뉴스(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