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초로 동성 간 결혼을 합법화한 대만에서 법제화 첫날(24일) 예상보다 많은 526쌍의 '동성 부부'가 결혼 등기를 마쳤습니다.

25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대만 내정부는 동성 간 결혼 등기를 받기 시작한 전날 전역에서 총 526건의 동성 간 결혼 등기가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여성 커플 간 결혼 등기는 341건, 남성 커플 간 결혼 등기는 185건이었는데요.

대부분 동성 결혼 등기는 대만인들 간에 이뤄졌지만, 15건은 대만 시민과 외국 국적자 간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역별로는 신베이시가 117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타이베이시(95건)·가오슝시(72건)·타이중시(65건)·타이난시(39건)·타오위안시(36건) 등의 순인데요.

대만 국회는 지난 17일 아시아 최초로 동성 간 결혼을 법제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고,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지난 22일 이 법안에 서명함으로써 법제화 절차가 완료됐습니다.

<사진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