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구민지기자] "변명의 여지없다. 잘못 인정하고 깊게 반성 중" (한지선 측)
연기자 한지선(25)이 60대 택시 기사와 경찰관을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한지선은 지난해 9월 택시 기사 이 모 씨(61)를 폭행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이 씨에 따르면, 한지선은 만취 상태였다. 서울 강남의 한 영화관 인근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중 한지선이 조수석으로 올라탔다. 다른 승객이 타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
한지선은 다짜고짜 이 씨의 뺨을 때리고 보온병으로 머리 등을 내리쳤다. 뒷자석에 탑승 중이던 승객의 팔을 할퀴기까지 했다.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가지 않는다는 이유로 행패를 부렸다.
폭행 뿐만 아니라 폭언까지 퍼부었다. 이 씨는 "(한지선이) 바로 욕을 해댔다. 폭행으로 이어졌다"며 "반말 정도가 아니었다. 상스러운 소리로 (욕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지선의 난동은 파출소로 연행된 뒤에도 계속됐다. 이번에는 경찰관들을 폭행했다. 자신을 연행한 경찰관의 뺨을 수차례 때렸다. 다른 경찰관의 팔을 물고, 다리를 걷어차기도 했다.
한지선은 결국 폭행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벌금 500만 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초범이고 깊이 반성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이 씨는 8개월 동안 사과 한 마디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지선으로부터) 연락조차 안 왔다. 굉장히 억울한 입장이다. 자식들보다 어린 아가씨에게 (당했으니까)"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날 소속사 '제이와이드컴퍼니'는 보도 자료를 통해 사죄의 뜻을 전했다.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한지선은 변명의 여지없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지선은 지난 6일부터 SBS-TV 월화드라마 '초면에 사랑합니다'에 출연하고 있다. 자숙 없이 한 달 만에 쇼핑몰 모델 활동을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다음은 제이와이드컴퍼니 공식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제이와이드컴퍼니입니다.
우선 배우 한지선씨와 관련해 좋지 않은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죄송한 말씀 전합니다.
당사는 매체 측의 사실 확인 요청이 있기 얼마 전 이와 같은 사실을 알게 되었고 정확한 사실 파악을 위해 본인에게 확인을 한 결과, 지난 해 택시 운전 기사 분과의 말다툼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보도 된 바와 같이 현재 본인에게 주어진 법적 책임을 수행하였으며, 앞으로 남은 법적 책임 또한 수행할 예정입니다.
한지선씨는 사건 경위를 떠나 어떠한 변명의 여지 없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치며 깊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다시는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지 않도록 모든 언행을 조심할 것이며 또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은 반성과 사죄의 뜻을 전했습니다.
당사 역시 매니지먼트 회사로서 좀 더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책임에 통감하고 있습니다.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적으로 개선의 필요성을 느끼고 이를 위해 회사 모든 임직원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을 약속 드립니다.
다시 한번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전합니다.
<사진제공=제이와이드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