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동 여경' 사건 당사자인 서울 구로경찰서 A 경장이 최근 휴가를 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 구로경찰서 관계자는 20일 '문화일보'에 "A 경장이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말도 잘 못 하는 등의 상태에 빠진 것 같았다. 위로 차원에서 휴가를 보냈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나 이후 또 다른 구로경찰서 관계자는 "(A 경장이) 이번 일이 있기 전부터 가족과 계획했던 휴가를 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A 경장은 고소장을 쓰고 휴가를 떠났다고 하는데요. 관계자는 "(A 경장이)지난 16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모욕 등 혐의로 네티즌들을 고소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휴가를 마치고 23일 돌아오면 진지한 의사를 물어본 뒤 (고소장) 정식 접수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논란은 지난 15일 '대림동 경찰관 폭행사건'이라는 제목으로 약 14초 분량의 동영상이 공개되면서부터 였는데요.

당시 남자 경찰과 출동한 A경장의 대응이 미흡했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이 인신공격성 댓글을 남기면서 당사자가 법적 조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죠.

경찰 측은 논란이 일자 이틀 후인 17일 원본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A 경장이 피의자를 제압했다"고 밝혔죠. 그러나 이후 논란은 더욱 커졌습니다.

A경장이 남성 시민에게 수갑을 채워달라고 요청한 장면이 나왔기 때문인데요. "남자분 한 명 나와주세요. 빨리빨리"라고 말하거나 "(수갑) 채우세요"라는 음성까지 담기면서 비난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한편 경찰은 이날 해당 영상 속 가해 남성인 50대 B씨와 40대 C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구속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공무집행방해, 업무방해 등 혐의입니다.

<사진출처=인터넷 영상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