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구민지기자] "경찰과 '버닝썬', 유착관계 無…김상교, 성추행 기소의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경찰이 클럽 '버닝썬'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폭행 신고자 김상교(28)가 여성 3명을 성추행한 혐의가 인정된다는 것. 역삼지구대 경찰과 '버닝썬'과는 유착 관계가 없다고 판단했다. 

윤 모 총경에 대해선 직권 남용 혐의를 인정했다. 윤 총경은 승리의 카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인물. 단, 윤 총경의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에 대해선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다음은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의 15일 브리핑 결과다. 

먼저 ▶ 김상교를 3가지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다. 성추행(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폭행, 업무방해 혐의 등이다. 클럽에서 여성을 성추행하고, 가드를 폭행했다는 것.

광수대 관계자는 "피해자·목격자들 증언과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김상교가 클럽 가드를 폭행하고 여성 손님을 추행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역삼지구대가 김상교 폭행 증거를 인멸했다는 의혹에는 '혐의없음' 결론을 내렸다. "국과수 감정 및 컴퓨터 포렌식 등을 했다"며 "편집이나 조작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했다.

김상교는 앞서 경찰관들이 집단 폭행을 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한 바 있다. 이 역시 증거 불충분으로 내사 종결한다. 

광수대는 "해당 경찰관 4명에 대한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했다. 영상 역시 분석했다"며 "폭행 등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다만 체포 과정에 문제가 있었음은 인정했다. 체포 요건 일부가 충족되지 않았고, 경찰들이 감정적으로 대응했다는 점을 알렸다. 광수대는 청문감사관에 수사결과를 통보하기로 했다. 

▶ 광수대는 '버닝썬' 영업이사 장 모씨와 가드팀장 장 모씨를 공동상해(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및 폭행 혐의로 기소했다. 김상교를 집단으로 폭행한 혐의를 인정했다.

하지만 클럽 가드 6명에 대해서는 불기소 의견을 냈다. "폭행 가담이 확인되지 않는 등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손님 최 모씨는 폭행 혐의를 적용,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방침이다. 최 씨는 김상교를 처음 폭행한 당사자. 경찰은 최 씨가 다른 장소에서 김상교를 단독 폭행했다고 봤다.  

▶ 다음은 사건 당시 출동한 경찰관들과 '버닝썬' 간의 유착 관계다. 광수대는 역삼지구대 경찰관 총 71명의 휴대폰을 분석했다. 클럽 직원 706명의 통화내역도 파악했다.

그 결과, 경찰과 클럽의 유착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결론 지었다. 광수대는 "유착을 의심할 만한 통화 내역이나 돈 거래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 윤 모 총경에 대해선 직권 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들어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직무상 권한을 남용했다고 결론지었다. 

광수대에 따르면, 승리와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는 지난 2016년 유흥주점 '몽키뮤지엄'을 일반 음식점으로 신고했다. 윤 총경은 강남서를 통해 단속 내용을 미리 알려줬다. 

그 뿐 아니다. 윤 총경은 지난 2017~2018년 유인석과 총 4차례 골프를 쳤다. 6차례 식사 자리도 가졌다. 3회에 걸쳐 콘서트 티켓도 제공받았다. 접대 금액은 약 268만 원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경찰은 접대 금액이 청탁금지법(부정청탁 및 금품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다. 뇌물 수수 혐의 적용도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한다. 

그도 그럴 것이 청탁금지법 위반 형사처벌 요건은 <1회 100만원 또는 매 회계년도 300만원 초과>다. 윤 총경이 접대받은 금액은 이에 미달한다. 경찰은 과태료 처분을 할 예정이다.

<사진=디스패치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