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해리 케인(Harry Edward Kane)이 한 다운증후군 소녀에게 보인 행동으로 네티즌들에 훈훈함을 선사했습니다. 

지난 27일(현지 시각), 영국의 한 아버지 닐 마컴(Neil Markham)은 자신의 트위터에 딸 엘라 마컴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춤추는 영상을 올렸습니다. 

게시물을 올린 시점은, 토트넘이 웨스트햄에 1대 0으로 패한 날이었습니다. 마컴은 “결과는 절대 중요하지 않다”라는 문구와 함께 딸의 영상을 공개했죠.

해당 영상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마음껏 춤을 추는 소녀는 사랑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일부 이용자들은 악플을 달았습니다. 그녀의 딸이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한 네티즌은 “네 딸이 염색체가 하나 더 있는 건 네 고환이 잘못한 거다”라고 말했습니다. 입에 담기 힘든 욕을 댓글로 단 사람도 있었죠.

이에 마컴은 “나에게 욕을 하는 건 상관없지만, 내 딸은 그런 소리를 들을 이유가 없다”며 “정말 끔찍하다”고 괴로운 심경을 전했습니다.

해리 케인 역시 이 영상을 봤습니다. 그리고, 엘라에게 영상 편지를 보냈습니다. 리그 마지막 경기인 에버튼전에서 팀 마스코트를 부탁한 것.

케인은 “안녕 엘라.네가 춤추는 영상을 봤어. 우리를 응원해줘서 정말 고마워"라며 "나도 정말 기뻤어. 분명한 건, 우리와 너의 가족들 모두 너를 자랑스러워 한다는 거야”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네가 우리의 팬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 그래서 부탁하는데, 리그 마지막 경기인 에버튼전에 매치 마스코트를 해줬으면 해. 경기장에서 만나자. 계속 춤을 추자”라고 덧붙였습니다. 

마컴은 그의 초대에 기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엘라가 케인의 제안을 받고 정말 기뻐했다”며 “당연히 그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에버턴전은 오는 12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립니다.

<사진출처=해리 케인 인스타그램, @Neil Markham, @Lilywhite_Sp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