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남동쪽 섬나라 스리랑카에서 21일 연쇄 폭탄테러가 일어났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교회와 성당, 호텔에서 발생한 테러로 1백60명 가까운 사람들이 숨진 것으로 집계가 됐는데요.


기독교 부활절에 종교적인 이슈 때문에 벌어진 일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21일 'SBS 뉴스'에 따르면, 21일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의 가톨릭교회 한 곳과 호텔 3곳, 인근 네곰보와 동부 바티칼로아 교회 등에서 모두 8건의 폭탄테러가 발생했습니다.


부활절 아침에 시작된 폭탄테러로 도심 교회에서 불꽃 섞인 연기가 솟구쳤는데요.


나뒹구는 파편과 피 묻은 의자 사이로 숨지거나 다친 사람들이 쉴 새 없이 실려 나갔습니다.


호텔 경비원 니샨타 씨는 "8시 10분쯤 첫 번째 폭발이 있었다. 곧이어 두 번째 폭발이 일어나 창문이 모두 깨졌다"라고 했습니다.


폭발이 일어난 교회는 부활절을 맞아 신자들이 매우 많이 찾았는데요. 호텔 역시 외국인 이용객이 많은 5성급 호텔로, 인명피해가 매우 컸습니다.


매체마다 집계가 조금씩 다르지만 160명 가까이 숨지고 4백 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의사 시시라 씨는 "큰 폭발이 일어났다는 연락을 받았다", "구급차를 타고 교회로 가서 다친 사람들을 병원으로 옮겼다"라고 했습니다.


병원은 응급 환자들과 가족의 행방을 확인하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혼란을 빚었는데요.


가족을 찾는 외국인은 "(누가 병원에 있습니까?) 제 아내와 아들이요"라고 대답했습니다.


한편 스리랑카에는 1천 명 넘는 교민이 거주하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4백여 명이 수도권에 있습니다.


스리랑카 주재 한국대사관은 한인회 등에 피해 상황을 확인했는데요. 현재까지 교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습니다.



<사진, 영상 출처 =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