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 소재 아파트에서 방화·살해 사건이 일어났죠. 사건 피의자 안모(42)씨는 위층에 사는 506호 주민을 유독 괴롭혔다고 하는데요.
18일 한 매체는 경남 진주 아파트 방화·살해 사건 피의자 안 씨가 506호 입주민 50대 여성 강모 씨와 시각장애를 갖고 있던 조카 최모(18) 양을 지속적으로 괴롭혀왔다고 보도했습니다.
강 씨의 사위 김모 씨는 "안 씨가 여성 2명이 사는 506호에만 해코지를 했다"며 "5층 다른 집에는 성인 남성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즉 안 씨가 506호에 여자 둘이 사는 것을 알게 된 뒤로 괴롭히기 시작했다는 건데요.
실제 CCTV 영상에도 증거가 남아 있었습니다. 안 씨는 506호 현관문에 여러 차례 오물을 뿌렸습니다. 심지어 지난달에는 귀가하는 최 양을 집 앞까지 따라왔었죠. 여성 둘만 사는 집의 초인종을 수차례 누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안 씨는 덩치 큰 남성에게는 소극적이었습니다. 사건 당일 성인 남성과 마주쳤는데요. 손에 흉기를 쥐고 있었음에도 불구, 가만히 지켜보기만 했습니다.
앞서 지난 17일 오전 4시 25분경, 안 씨는 이 아파트 4층에 있는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르고 2층 엘레베이터 입구에서 대피하는 주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입주민 5명이 사망했으며, 2명이 중상, 4명이 경상을 입었습니다. 7명은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망자 대부분은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두고 안 씨가 힘이 약한 여성이나 노인, 청소년 등만 노려 범행을 저지른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