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마크 러팔로가 자신이 촬영한 '어벤져스:엔드게임'의 내용을 유추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바로 마블 측의 교묘한 전략 때문인데요.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 주요 출연자들은 최근 'E!News'와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이날 인터뷰어는 그들에게 영화 내용을 살짝 알려달라는 의도의 질문을 던졌는데요.
하지만 마크 러팔로는 본인 또한 결말을 알지 못한다고 답했습니다. "나만 영화 엔딩 장면을 5개나 촬영했다. 그래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마블 측에서 마크 러팔로에게 5가지 엔딩 장면을 촬영하게 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는 과거에도 종종 마블 영화에 대해 인터뷰하던 중 스포일러를 많이 했는데요.
그 누구보다 스포일러를 철저하게 유지하는 마블인 만큼, 그리고 '엔드게임'이 MCU 역사상 가장 중요한 영화인 만큼 스포일러가 새어나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또 주의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도 "누가 봐도 멍청이 같은 장면이 있었다"고 말했는데요. 그 중 하나는 캡틴 아메리카가 영화 도중에 결혼하는 장면이라고 합니다.
이에 대해 크리스 에반스는 "마블에게 마크 러팔로는 정말로 골칫덩이다. 마크의 향(스포일러 가능성)을 없애야 한다"고 농담했죠.
이에 대해 마크 러팔로가 충격을 받은 듯 보였지만, 크리스 에반스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런 장면을 찍은 건)당신이 신용이 없기 때문이다"며 "마치 생리 작용처럼 새어나간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마크 러팔로는 여러차례 스포일러를 해 마블 관계자들을 곤란하게 만들었습니다. 영화 '토르:라그나로크'의 최초 상영회 당시 우연히 인스타그램 라이브 스토리를 켜놓은 상태로 영화를 봤는데요. 그 덕분에 관객들은 20여 분 동안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 '지미팰런쇼'에 출연해 '어벤져스:엔드게임'의 타이틀과 자신이 헐크 역으로 어떤 일을 저지르는지, 영화에 어떤 사건이 일어나는지 설명했는데요. 다행스럽게도 방송사 측은 그의 말과 입을 블라인드처리해 스포일러를 막았습니다.
이에 대해 루소 형제들은 자신들의 SNS를 통해 "마크, 당신은 해고야"라고 남겨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