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기사 속 게시된 사진은 혐오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임신부나 노약자, 심신미약자는 기사 읽기를 지양해주시기 바랍니다.>
.
.
.
입양된 강아지를 잔혹하게 학대해 경찰에 체포된 여성이 있습니다.
영국 매체 '더선', '데일리메일' 등 각종 외신은 지난 22일(현지시각) 영국 링컨셔에 살고 있는 비키 안 볼(Vicki Ann Ball, 38)이 동물학대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녀는 지난해 6월 코커스파니엘 네드(Ned)를 자신의 잔디밭에서 발견해 수의사에게 데려갔습니다. 병원 측이 본 네드의 모습은 충격적이었는데요.
네드는 이미 손쓸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피부병이 극심해 마치 살가죽이 벗겨나간 듯한 모양새였고요. 살갗에 생긴 상처엔 구더기가 들끓었습니다.
무엇보다 악취가 상당했는데요. 상처가 곪은 냄새도 있었지만, 똥 오줌에 온 몸이 뒤덮여 있었다고 합니다. 수의사는 네드가 수술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안락사를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이후 비키 근처의 이웃이 경찰에 의외의 제보를 합니다. 사실 네드는 비키가 키우던 강아지였다는 것입니다.
동물학대방지협회(RSPCA)는 곧장 그녀의 집을 조사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마당 한 구석에서 강아지의 배설물이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네드의 것이었죠.
볼은 네드가 한때 자신이 키우던 강아지였다는 것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2018년 초 좋은 집에 무료 분양을 보냈다"라고 주장했는데요. 하지만 이런 근거를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는 없었습니다.
설상가상 네드의 부검 결과 네드의 몸에선 동물등록인식칩이 나왔는데요. 이 인식칩의 소유자는 볼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RSPCA 조사관은 그녀의 잔혹한 행위에 경악했습니다. "내가 본 사건 중 가장 괴로운 케이스다"며 "주인은 이 개에게 감정이입을 전혀 하지 못했고, 사랑도 주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법원은 그녀의 죄를 유죄로 판명했습니다. 이후 120시간의 무급 노동에 12개월의 지역사회봉사 판결을 내렸고요. 584파운드(한화 약 87만원)의 벌금을 내렸습니다.
또 볼은 향후 5년간 반려동물을 기를 수 없도록 금지됐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유죄를 나중에 인정했고, 초범이라는 점에서 감형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출처=데일리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