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가 ‘정준영 황금폰 사태’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습니다. 23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왜 그랬는지 진짜 창피하고 부끄럽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황금폰’이 처음 보도됐을 때, 그는 “조작”이라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이에 그는 “3년 전 어떤 카톡 보냈는지 기억나나. 정말 기억이 안 났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믿을 수가 없었다. 내가 이런 이야길 했다고? 각각의 대화 내용에 시간도 없고, 전 후 내용도 없었다. 분명 조작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 거다”고 말했습니다. 

대화방에 불법 동영상이 오갈 때 본인은 대화방에 참여한 사람들을 말렸다는 입장입니다. 승리는 “이 카톡 안에 있는 내용들이 내 인생은 아니지 않냐”며 “왜 안 말렸겠나. 오프라인에서 만났을 때 ‘그런 것 좀 하지마, 큰일나 진짜’라고 말하며 말렸다”고 설명했습니다.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내가 왜 ‘잘 주는 애들로’라고 보낸 건지 솔직히 믿겨지지 않는다”며 “정말 창피하고 부끄럽다”고 전했습니다.

버닝썬의 뒤를 봐줬다는 의혹에 휩싸인 윤모 총경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자신은 그와 큰 관계가 없다는 것.

승리는 “난 (윤 총경을) 잘 모른다”며 “지난 2017년 초 유인석 씨가 좋은 형님 있다고 소개해줬다. ‘청와대 근무 하는 사람’이라 해서 호텔 고깃집에서 식사를 했다. 이후 4차례 정도 만났다”고 말했습니다. 

청탁은 전혀 없었다는 것. “클럽 이야기를 단 한번도 한 적이 없다. 주로 역사 이야기를 나눴다”며 “2차 세계대전부터 칭기스칸·로스차일드 등에 관한 내용이다”고 강조했습니다. 

승리는 “(수사가) 유독 내게 집중된 게 아닌가 싶다”며 “수사를 받으면서 ‘내가 이렇게 강력히 수사를 할 인물인가’하는 생각도 좀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수사 진행과 결과가 냉정하게 이뤄졌으면 한다”며 “최근 YG, 최순실, 빅뱅, 김학의, 황교안 등을 엮어 조직도를 만들어 돌려보고 있더라. 나는 일개 연예인이다. 그 분도 전혀 모른다”고 언급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국민들이 화를 좀 가라앉히고 냉정한 시선에서 판단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며 “내 자신이 부끄럽다. 반성하며 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승리는 최근 ‘버닝썬’을 둘러싼 각종 논란의 중심에 있습니다. 버닝썬에서 여성들을 상대로 한 성범죄가 만연했다는 것. 탈세 및 해외 투자자 성접대 혐의도 받고 있는데요.

승리는 논란 속 입대를 결정했습니다. 이에 ‘도피성 입대’라는 비판이 제기됐었죠. 논란이 커지자 승리는 대리인을 통해 현역병 입영연기원을 제출했고, 병무청이 허가해 입영이 연기됐습니다.

<사진출처=디스패치DB,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