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심한 날에 마스크를 쓰면 오히려 더 건강에 좋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지난 23일 '신동아'는 미세먼지 전문가 장재연 아주대학교 교수와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그는 30년 넘게 미세먼지를 연구해왔다고 하는데요.

장 교수는 국민들이 마스크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들은 '정부가 해결을 못하니 스스로 해결하겠다'며 마스크와 공기청정기를 산다"며 "미세먼지에 대한 과한 공포심으로 마스크의 위험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호흡인데요. "마스크를 쓰면 호흡이 불편해진다. 보호용 마스크가 1회 호흡량을 감소시켜 호흡 빈도를 높이고, 폐포와 폐에서 환기를 감소시키고 심박출량 감소 등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실, 미세먼지가 몸에 얼마나 해로운지는 일반인들은 잘 모른다고 합니다. "마스크 사용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는 의학정 정보는 굉장히 많지만, 마스크를 써서 미세먼지의 건강 피해가 줄어들었다는 논문은 전세계 중 중국에서 나온 초보적 실험 2~3편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마스크는 언제 써야 좋을:까요? 장 교수는 "수치로 이야기하기 곤란하다"고 답했습니다. 전세계에서 싱가포르만이 유일하게 미세먼지 농도와 마스크를 연결해 이야기한다고 하는데요.

싱가포르에서는 24시간 평균 PM2.5 농도가 250㎍/㎥일 때 마스크 착용을 권유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35㎍/㎥만 넘어도 ‘나쁨’ 단계라며 외출할 때 보건용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는데요.

즉,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것이 오히려 더 건강에 좋다고 합니다. 그는 "정부와 언론이 아침마다 마스크를 쓰라고 하니 따르지 않을 수 없다"며 "학자들도 마스크 사용에 대한 주의점을 제대로 알려야 하는데, 국민들의 두려움이 크고 올바른 이야기를 했을 때 받을 수 있는 비난이 두려워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공기청정기 또한 과도한 사용은 금물이라고 합니다. "공기청정기를 사용할 때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화석연료를 연소하는데, 이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농도는 올라가고 산소는 적어져 위험해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