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지성이 '워너원' 활동 당시 있었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습니다.

윤지성은 22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7년간의 연습생 생활을 거쳐 '프로듀스 101'에 출연하고, '워너원' 활동 후 현재 근황과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죠.

그는 상상보다 훨씬 더 혹독한 연예 생활에 많은 상처를 받았다고 합니다. 과거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연 전부터 '시즌1'을 보며 조금이라도 자신의 분량을 챙기기 위해 분석했는데요.

방송을 보고 분석한 결과, '멘트'가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방송에 한 컷이라도 더 잡히기 위해 말을 많이 했다"며 "당시 회사 연습생 친구들이랑 '우리 아무 말이라도 많이 하자'고 다짐하면서 나갔다. 데뷔가 절실했다. 졸면서도 말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사실 윤지성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한 것만큼 외향적인 사람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막상 데뷔 후엔 예능에 두려움을 느꼈고,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다고 합니다.

자신감이 떨어진 이유는, 가혹한 악플러들 때문이었습니다. "활동 시작부터 악플이 있었다. 나도 당연히 사람인지라 들리고 보였다"며 "처음에 봤을 땐 '내가 이럴 만하니까 사람들이 그러는 거야'라는 생각이 들어 스스로 자신감을 많이 잃었다"고 털어놨습니다.

평소 남들의 눈치를 많이 보는 성격이라, 그의 우울함은 더 커졌습니다. "다른 멤버들에게 피해를 줄까봐 한발 떨어져 있으려고도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멤버들이 믿고 따라줘서 이겨내고 털어냈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도움에도 한계가 있었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무서웠다. 공황장애 증상도 있었다"며 "해외공연을 갔는데 무대에 오르기 직전 손떨림이 오더라"고 털어놨습니다.

극심한 증세에 몸에도 이상이 생겼습니다. "멤버들에겐 말하지 못했지만, 호텔방 문을 잠가놓고 구토를 한 적이 있다. 그 공연에서 카메라가 제 원샷을 잡지 못할 정도로 덜덜 떨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는 마음의 짐을 많이 털어놨다고 하는데요. "이제는 그런 악플을 보고 힘들지만 넘길 수는 있게 됐다"며 "예전에는 아예 잠을 잘 수 없었는데, 그 정도는 아니다. 악플러 고소는 계속 진행 중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출처=디스패치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