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네티즌이 어떤 할머니한테 머리를 맞았다고 서러움을 토로했습니다. 지난 18일 네이트판에 짧은 글을 적었는데요.

그는 "보충, 야자 아무것도 신청 안해서 4시에 집에 귀가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학교가 좀 잘못 걸려서 버스가 우리 학교가 종점에서 두정거장 전이다. 우리집은 종점이라 너무 멀고 오래 걸린다. 버스타면 그냥 잔다"고 덧붙였습니다.

학교에서 집까지 가려면 45~50분 정도 버스를 타고 가야한다네요.

그날도 어김없이 글쓴이는 자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때 갑자기 누가 학생의 머리를 때렸다는데요.

그는 "놀라서 깨서 봤더니 어떤 할머니가 내 옆에서 혼자 씩씩대고 계셨다"며 "보니까 할머니가 짐 잔뜩 들고 타셨던데 자리가 없어서 서계셨다"고 전했습니다.

글쓴이는 '자기 앉으려고 나 때려서 깨운 거다'고 생각했다죠. 그는 황당해서 "할머니가 저 때리셨어요?"라고 물었답니다. 

할머니는요? 때린 행위에 대해서는 말이 없었고 "학생이 양보도 안 하고 배려심이 없네 뭐네"라며 화를 냈다고 합니다. 버스에 있던 승객들은 이 상황을 지켜보기만 했었다는데요.

그는 "갑자기 엄청 울컥했다. 일 키우긴 싫어서 그냥 일어서서 자리 비키고 그 할머니한테서 최대한 멀리 떨어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울음을 참고 겨우 집에 왔다는데요. 글쓴이는 "엄마 얼굴 보자마자 울음 터졌다. 아까 너무 서러웠다"고 전했습니다. 학생은 거의 20분동안 엉엉 울었다는데요.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너무 마음 상해하지 마세요..", "그런 분들 꽤 있어요..우리들도 힘든데"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출처=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