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의 작은 구조 요청을 듣자마자 곧바로 경찰에 신고한 멋진 시민이 있습니다. 그걸 본 주변 시민들도 범죄자를 붙잡았는데요.

지난 16일 서울 은평구 수색동에서 일어난 사건입니다. 젊은 20대 남녀 두 사람이 함께 마트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평범하게 물건을 사고 밖으로 나왔는데요.

이때 여성이 나무를 붙잡고 구토를 하려고 합니다. 언뜻 보기에도 속이 좋지 않아보였습니다.

근처에 있던 요구르트 판매원은 그녀를 보고 자신의 근처 의자에 앉힙니다. 여성을 걱정해주던 판매원은 남자가 한눈을 판 사이 마트로 들어갑니다.

알고보니, 여성과 판매원은 남성 몰래 사인을 나눴습니다. 판매원은 "(작은 목소리로)'감금을 당했다'고 했다. (남자한테)등 좀 두들겨달라고 하고 구석에서 전화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남성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여성은 눈치를 보다가 마트로 뛰어들어갑니다. 판매원도 그녀를 기다렸다는 듯이 마트 안으로 그녀를 안내합니다.

알고보니 남성은 전자발찌까지 차고 있던 성범죄자였습니다. 피해자는 마트 안에 있던 사람들에게 "신고해달라"며 도움을 청했습니다.

뒤늦게 들어온 성범죄자. 그는 "내가 여자의 남자친구다"라고 주장했지만 직원들은 그의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뭔가 싸운 사람처럼 어색했다", "나중에는 여자가 다급하게 '진짜 살려달라'고 말하더라"고 말했습니다.

직원들이 상황에 대해 집요하게 캐묻자, 범죄자는 도주를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직원들이 재빠르게 달려들어 붙잡았고요. 신고를 받고 온 경찰에게 체포됐습니다.

피해자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범죄자를 만나 감금을 당했다고 하는데요. 탈출을 위해 함께 마트로 나가자고 한 뒤 이런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보입니다.

성범죄자인 남성은 23세의 나이지만 전자발찌를 차고 있을 정도로 그 악독한 성향이었는데요. 경찰은 남성을 성폭행과 감금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영상출처=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