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준영이 3년 전 여자친구와의 불법 성관계 동영상 유포 논란에 대해 변호사의 조언을 받았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동아일보는 15일 정준영 단체방에 있었던 측근 A씨와 인터뷰를 나눴습니다. 그는 지난 2016년 8월 정씨가 전 여자친구에게 고소를 당했을 당시를 설명했는데요.
당시 단체방에 있던 B씨는 지인을 통해 변호사의 조언을 받았습니다. 변호사는 대화방 캡쳐 사진을 보고 "핸드폰을 절대 주지 마라", "이건 몰래카메라(불법촬영) 유포가 맞다"고 말했죠.
이에 정준영은 자신의 핸드폰을 사설 포렌식 업체에 맡기고 "휴대전화를 잃어버려서 제출할 수 없다"고 변명했습니다. 뒤늦게 검찰이 기존 핸드폰을 찾았지만, 증거는 사라진 상태였습니다.
정준영은 해당 논란으로 공개 기자회견을 갖기도 했습니다. 당시 그는 "미숙한 처신으로 실망시켜 죄송하다", "몰래카메라는 절대 아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런데 기자회견을 갖기 3시간 전, 단체방 속 정준영의 모습은 그다지 죄를 지은 사람의 태도 같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대화방에 사과문을 읽어 녹음한 파일을 올리고 "괜찮냐?"고 물었는데요.
그러자 정준영 일행은 "ㅋㅋㅋㅋㅋㅋ", "제정신 아니다"며 한바탕 비웃었다고 합니다. 정준영의 이중적인 모습에 웃음을 참지 못했던 것입니다.
한편 정 씨는 지난 14일 오전 불법 촬영 성관계 동영상을 카톡 단체 대화방에 올린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마약 투약 여부도 알기 위해 그의 소변과 머리카락을 채취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까지 의뢰한 상태입니다.
<사진출처=디스패치 DB,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