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준영과 '빅뱅' 승리가 있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참여자들이 3년 전 불법 촬영 논란으로 변호사에게 조언을 구한 것이 드러났습니다.

'동아일보'는 15일 정준영의 측근이었던 A씨와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A씨는 해당 대화방의 참여자였는데요. 그 대화방에는 승리를 포함해 총 8명이 속해 있었습니다.

A씨의 말에 따르면, 방에 있던 지인 B씨가 지난 2016년 8월 정준영의 전 여자친구 성관계 동영상 유포로 논란이 되자 관련 글 일부를 캡쳐해 지인을 통해 변호사에게 자문을 구했다고 합니다.

변호사는 캡처 사진을 본 뒤 조언을 남겼습니다. "이건 몰래카메라(불법촬영)가 맞으니 큰일 난다", "휴대전화를 경찰에 내지 말라"는 취지로 조언을 했습니다.

대화방 멤버들은 변호사의 조언을 듣고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영상을 지워도 경찰이 복구할 거 아니냐", "새 휴대전화를 제출하면 이상해 보일 것" 등의 대화로 정준영의 안위를 걱정했죠.

이 때 정준영은 "소속사에서 알아서 한다고 했다"고 안심시켰는데요. 멤버들은 "그래도 불안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어쩌면 본인들 또한 정준영과 비슷한 입장이었기 때문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이후 정씨는 포렌식 업체를 통해 휴대전화를 맡겼습니다. 그리고 경찰에 출석해 "휴대전화를 잃어버려서 제출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그 다음날에는 자신의 변호사를 통해 "휴대전화를 찾았는데 방어권 보장 차원에서 사설업체에 포렌식을 맡겼다"고 전했습니다.

검찰은 뒤늦게 정 씨의 휴대전화를 임의 제출 형식으로 받아 포렌식 작업을 했는데요. 하지만 이미 깨끗하게 지워진 핸드폰에서 불법 촬영 동영상을 유포한 증거를 찾아내지 못해 무혐의 처분을 내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진출처=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