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한 일자리에 누리꾼들의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지난 12일 방송된 TV조선 'TV조선 뉴스9'의 '신동욱 앵커의 시선' 코너에서는 스웨덴에서 실험 중인 한 일자리가 소개됐습니다.

이날 신동욱 앵커는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에 나오는 '잉여인간' 대사를 언급하면서 "스웨덴에서는 이런 미래 잉여인간을 위한 기상천외한 일자리 실험이 진행 중입니다"라며 "프로젝트 이름은 '영원한 고용'. 2026년 완공될 열차 역에서 일할 종신 직원 한 명을 모집한다고 합니다"라고 보도했는데요.

그는 "이 직원이 할 일은 아침에 출근해 승강장 등을 켜고 퇴근 때 등을 끄는 게 전부"라며 "잠을 자든, 게임을 하든, 외출해 영화를 보든 상관없습니다. 종일 빈둥거리며 받는 월급이 우리 돈 260만 원쯤이고 급여 인상, 휴가, 퇴직연금도 보장합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잉여인간' 일자리 실험은 인공지능에게 일자리를 빼앗긴 인류가 잉여 하층민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예측과 우려 속에 '인류 문명의 진보가 과연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노동의 본질과 가치는 무엇인지' 고민해 보자는 취지로 실험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김동욱 앵커는 "이 뉴스를 접하면서 좀 엉뚱한 기억이 떠올랐습니다"라며 "지난 연말 우리 정부가 내놓은 공공 일자리 가운데 대학 빈 강의실 전등 끄기 말입니다. 한 달에 30만 원 가량을 받고 빈 강의실 전등 끄러 다녔던 이 땅의 젊은이들은 과연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라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끝으로 "혹시 자신이 이 사회의 잉여인간이라도 된 듯한 자조감에 빠지지는 않았을지요. 거기에 비하면 노동의 종말을 경고하는 스웨덴의 잉여인간 일자리는 차원이 달라도 많이 달라 보입니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방송 후 스웨덴의 일자리 실험에 대해 많은 젊은이들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와 지원하고 싶다", "저 뽑아주세요! 40년 계약하겠습니다!", "평생직장으로 삼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힌편, 잉여인간은 '쓰고 남은 것'을 뜻하는 잉여에 인간이라는 단어가 붙어 뜻만 풀이했을 때 '남아도는 인간'이라고 해석되는데요. 2000년대에는 취업을 못 하고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청춘들이 자신들의 처지를 자조하는 용어로 유행했습니다.

<사진출처=TV조선 'TV조선 뉴스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