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실직자가 한 시민의 선행으로 3,100억 원 짜리 복권에 당첨됐습니다. 훈훈한 사연으로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았는데요.
미국 AP통신 등 다수의 외신은 지난 7일(현지 시각) 미국에 거주하는 실직자 마이크 워어스키(54)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그는 무려 2억 7,300만 달러(한화 약 3,100억 원)의 메가밀리언 복권에 당첨됐습니다.
워어스키는 지난주 목요일 뉴저지 주 필립스버그에 있는 한 상점에서 복권을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휴대폰을 보다가 그만 잃어버리고 말았죠.
워어스키는 집에 돌아와 복권을 찾아 헤맸습니다. 다음 날 상점에 찾아가 물었습니다. 점원은 “한 손님이 가게 바닥에서 주워서 주길래 보관해놨다”고 말했습니다.
바로 이 복권이, 그에게 3,100억원에 달하는 당첨금을 안긴 복권이었습니다. 복권을 줍고도 가져가지 않고 돌려준 한 시민 덕분에 그가 당첨금을 탈 수 있었는데요.
위어스키는 “복권을 다시 돌려준 사람을 찾아 그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면서 "사례를 하겠다. 하지만 정확한 액수는 비밀"이라며 웃었습니다.
그의 당첨 사례가 현지에서 큰 주목을 받은 또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그는 지난해 이혼을 했는데요.
보도에 따르면, 위어스키는 수년 간 실직 상태였습니다. 경제적으로 가정을 책임진 것은 전 부인인 에일린 머레이.
머레이는 15년 간 결혼 생활을 이어오다가 결국 이혼을 결정했습니다. 머레이는 그에게 위자료까지 지급해오고 있었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전 부인이 거액의 돈을 눈 앞에서 안타깝게 잃었다며 아쉬워했지만, 오히려 머레이는 담담했습니다.
그녀는 "전 남편이 나에게 거액의 돈을 준다해도 내 마음을 얻을 수 없을 것”이라며 “그가 내게 돈을 줄 마음도 없겠지만 준다고 해도 나는 받을 생각이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그가 좋은 사람들 속에서 누구에게도 이용당하지 않고 잘 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출처=뉴스1, a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