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때 이어폰을 꽂고 주무시는 분들, 많으시죠? 조용한 음악이나 라디오, ASMR을 들으면 더 잠이 잘 오는 타입도 있을텐데요.

하지만 이런 행동, 너무 많이 하다간 건강에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최근 대만에 거주하던 대학교 2학년 A씨는 이어폰 때문에 영영 청각을 잃을 뻔 했습니다.

그는 잠이 들기 전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를 듣기 위해 이어폰을 꽂고 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그는 한쪽 귀가 들리지 않는 증상이 발생했는데요.

들리지 않던 귀는 바로 어젯밤 이어폰이 밤새 꽂혀있던 곳이었습니다. 반대쪽 귀는 자는 사이에 이어폰이 빠졌기 때문에, 청력을 잃지 않을 수 있었죠.

A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달려가 치료를 받았는데요. 치료 5일차가 되어서야, 그는 비로소 다시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됐습니다.

병원 측은 A씨의 증상을 보고 "절대 잘 때 이어폰을 꽂고 자면 안된다"고 경고했습니다. "같은 소리를 들어도 낮에 듣는 것보다 밤에 듣는 것이 더 위험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사람은 잠을 잘 때 온 몸의 혈액순환이 일시적으로 느려진다고 합니다. 이때 귀의 모세포에는 적은 피가 흘러가기 때문에 이때 자극을 받으면 갑작스러운 청각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헤드폰보다 귓구멍을 완벽히 막는 이어폰이 귀 손상에 더 심각한 영향을 준다고 하는데요.

이어폰 때문에 실제로 청력을 잃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헤드폰으로 계속해서 시끄러운 음악을 듣다 청력을 영구 손실 당하는 사례가 있었습니다.

뉴욕 랭곤 대학교 교수는 "청소년 5명 중 1명이 소음 노출로 인해 청력 손실을 일으킨다"며 "모세포가 손상되면 청력 감퇴는 물론, 청력의 밸런스가 맞지 않게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