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목했던 자신의 가정을 제 손으로 몰살시킨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지난 4일 가족들을 살해한 크리스 왓츠(Chris Watts)의 사건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크리스는 지난해 8월 미국 콜로라도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서 임신한 아내 샤난(Shanann)과 두 딸 셀레스트(5), 벨라(4)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크리스는 사건 초반 경찰서에 전화해 "아내와 딸이 사라졌다"며 범인이 아닌 척 행동했습니다. 뻔뻔하게 TV와 인터뷰에도 응하며 눈물을 흘리며 "제발 제 가족을 돌려달라"고 말했죠.

그러다 이틀 뒤, 갑작스럽게 경찰에게 "범인은 나였다"고 자백했습니다. 아내와 두 딸의 시신은 그가 근무하는 석유 시추 현장에서 발견돼 충격을 안겼습니다.

충격적인 이유는 또 있었습니다. 피해자의 변호인 램버트는 "딸 벨라는 사망 직전 엄마가 죽는 모습을 현장에서 직접 목격했고, 아버지에게 '살려달라'고 빌었다"고 밝혔습니다.

램버트는 "사건 당일, 부부는 크리스가 바람을 피운 것에 대해 크게 싸웠다"며 "아내 샤난은 이혼을 원했고, '다신 아이들을 볼 수 없을 거다'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크리스는 그녀의 말에 분노해 그녀를 목졸라 살해했는데요. 이때 벨라가 방으로 들어와 "엄마에게 무슨 일을 하고 있는 거야?"라고 물어봤습니다. 크리스는 이 말을 한 자신의 딸도 멀쩡히 두지 않았죠.

한편 크리스는 살해범으로 체포된 뒤 조사 초반 "아내가 두 딸을 죽여 홧김에 아내를 목졸라 살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이웃집이 공개한 CCTV를 통해 그의 말이 거짓임이 드러났습니다.

그제서야 크리스는 자신이 가족을 몰살시키고 시신을 땅에 묻었다고 밝혔는데요. 특히 두 딸은 기름탱크에 던졌다고 말해 충격을 자아냈습니다.

크리스는 지난해 11월, 1급 살인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습니다.

<영상출처=데일리메일, 더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