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적인 비디오 게임을 하고 실제 자신의 친동생에게 성폭행을 한 10대 소년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지난 27일(현지시각) 영국 잉글랜드 남부 윌트셔에 거주하는 A군이 여동생 B양에게 성적인 학대를 해왔다고 보도했습니다.

A군은 지난해 크리스마스부터 그랜드 세프트 오토(이하 GTA)를 하던 중 게임에 등장한 성행위 장면을 여동생에게 똑같이 시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B양은 친오빠에게 받은 끔찍한 행동을 자신의 친구에게 처음 털어놨다고 하는데요. 이후 B양의 학교 선생님에게 말해 해당 범행이 밝혀졌다고 합니다.

GTA는 실제 폭력적이고 성적인 행위가 다수 포함돼 18세 이상부터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하지만 A군은 이를 어기고 게임을 저질러 불건전한 영향을 받았죠. A군은 처음엔 범행을 부인했지만 이내 "GTA에서 나오는 성행위를 보고 어떤 건지 보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법원은 A군에게 징역 12개월을 선고했습니다. 하지만 만 13세이기 때문에 그의 신상정보는 법적으로 비공개처리되고, 향후 고용주나 보험자들에게도 해당 사건에 대해 공개하지 않을 권한이 있습니다.

하지만 영국의 범죄신원조회(CRB Check)에서는 A군의 범죄사실증명서를 조회할 수 있습니다. 또 2년 6개월간 성범죄자 등록부에 추가됩니다.

매체에 따르면, 범행을 저지른 A군은 청문회를 진행하는 동안 "철없이 앉아있었다"고 합니다. 또 판사가 축구에 대해 이야기할 때 웃으며 "나는 언젠가 운동선수가 되는 게 꿈이다"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같은 범행을 다시는 저지르지 않겠다고 판사에게 약속했습니다. "또 다시 범죄를 저지를 기회가 있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판사의 말에 A군은 "나는 내 자신을 제어할 수 있다. 그게 잘못됐다는 걸 배웠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A군의 어머니는 "우린 그저 상황을 바르게 잡고 아이들이 안전하게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A군은 정말 잘 자라왔고, 언젠가 우리 모두 가족이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내 딸 B는 이게 자신의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슬퍼하고 있다. 도를 지나칠 정도로 걱정하고 있다"며 "하지만 B는 매우 강한 소녀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