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하늘에서도 누군가의 감시를 피할 수 없는 세상이 됐습니다.

최근 '버즈피드'에 따르면 미국 대표적인 항공사 아메리칸, 유나이티드, 델타와 싱가포르 에어라인의 기내 TV 스크린에서 카메라 렌즈가 발견됐다고 합니다.

렌즈는 다른 항공사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기내 스크린에도 정면에 앉은 승객의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는 카메라 렌즈가 달렸다"고 버즈피드는 보도했죠.

실제로 조사 결과 아메리칸 에어라인의 항공기 82대에 있는 일등석과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에는 카메라 렌즈가 설치됐습니다.

렌즈가 달린 곳은 대부분 기내 스크린인데요. 최근 싱가포르 에어라인을 이용했던 한 승객은 렌즈를 발견하고 자신의 SNS에 사진을 올려 큰 화제가 됐습니다.

네티즌들은 "여행을 가는 그 시간에도 감시를 받는다는 것이 미덥지 않다"며 "엄연한 사생활 침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항공사들은 "기내 스크린 제작사에 요구하지도 않았는데 굳이 포함시켰다"는 해명을 했습니다. 미국 3사 항공사의 기내 스크린은 일본 파나소닉이 제작했고요. 싱가포르 에어라인의 스크린은 파나소닉과 프랑스 업체 탈레스 등 2개사에서 제작했습니다.

아메리칸 에어라인 측은 "제작사들이 '앞으로 기술의 발전이 이뤄져 항공기 승객들 간의 비디오 콘퍼런스를 할 수 있도록 카메라 렌즈를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며 "하지만 작동시키지는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

네티즌들 사이에선 카메라 렌즈로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미 공항 보안검색을 지나면서 개인정보를 유출하기 때문에 기내 카메라 렌즈는 문제도 아니다"라는 의견도 있고요. "렌즈가 나를 계속 쳐다본다는 것을 인식한다면 여행 내내 피곤할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