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트럭에 개를 매달고 질주한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블랙박스로 공개된 영상도 충격적인데요.

지난 19일 67세 남성 박 씨는 서귀포시 남원읍 도로에서 지인에게 받은 개를 차에 매달고 달려 죽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영상은 더 끔찍합니다. 달리는 차 뒤에 매달린 개는 빠른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축 늘어진 채 몸을 맡깁니다.

개는 결국 목에 졸려 질식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박 씨는 경찰 조사에서 "개가 화물칸 구멍을 빠져나온 것"이라며 동물학대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대부분 부정적입니다. "아무리 몰랐다고 해도 개를 잘 돌보지 못한 것은 사실", "개가 소리를 냈을텐데 그걸 못 들었나", "생명에 대한 존중이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만약 박 씨에게 동물학대 행위가 인정된다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의성 여부를 입증하긴 상당히 어렵습니다. 지난 2012년 자동차에 강아지를 매달고 고속도로를 질주한 '악마 에쿠스' 사건의 운전자는 당시 고의성이 입증되지 않아 무죄판결을 받았습니다.

동물자유연대 팀장 심인섭은 "사람은 과실치사상에 의한 상해나 사망에 이르렀을 때 처벌하는 규정이 있지만, 동물에겐 그런 규정이 없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운전자 진술의 신빙성과 과거 동물 학대 전력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출처=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