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을 좋아한 베트남의 한 소녀팬. 그는 콘서트 티켓까지 예매했지만 골수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소녀의 이야기는 SNS에서 퍼지면서 많은 이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고 있는데요.

베트남 하노이에 살던 이 15살 소녀의 이름은 부이 디우 케엘(Bui Dieu KL)인데요. 그는 골수암을 앓고 있었습니다.

'방탄소년단' 정국의 열렬한 팬이었던 소녀. 그는 방탄소년단 콘서트를 위해 엄마와 티켓팅까지 성공했죠.

소녀는 콘서트를 위해 운동도 열심히하고 날짜를 매일 체크했는데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는 암을 이기지 못하고 지난해 12월 20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딸이 못 간 방탄소년단 콘서트는 같이 예매했던 엄마가 대신 갔습니다. 엄마는 지난 19일 자신의 SNS에 딸에게 편지를 전했는데요.

엄마는 "지난 3년 동안 7명의 사랑스러운 멤버들이 네가 이 병을 이겨내도록 큰 동기 부여가 되어줬다는 걸 잘 알아"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정국이, 너랑 매일 정국이에 대해 얘기했었지. 꾹이를 사위라고 불렀잖아. 그럴 때마다 너는 너무 설레고 흥분을 감추지 않았어"라고 전했죠.

아울러 "너무나 사랑하고 무척이나 그립단다. 이 편지를 니가 있는 그곳에, 그리고 정국이가 있는 세상으로 보낼 거야"라고 말을 맺었습니다.

편지를 접한 팬들은 "눈물이 저절로 난다", "정국이에게 전해지길 바란다", "너무 슬프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다음은 엄마가 딸에게 쓴 편지 전문이다.

사랑하는 딸아. 나는방탄소년단을 보러 싱가포르에 왔고, 너도 그들을 만나 그리움을 달랬을거야. ​엄마는 네가 이날을 얼마나 기다려왔는지 너무 너무 잘 알아.

내 사랑하는 딸, 너는 오직 이날만을 위해 날짜를 하나씩 세어 보고 마지막까지 너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 운동도 열심히 했었지. 

지난 3년동안 7명의 사랑스러운 멤버들이 네가 이 병을 이겨내도록 큰 동기부여가 되어줬다는 것도 잘 알아. ​특히 정국이, 난 너랑 매일 매일 정국이에 대해 얘기했었지. 꾹이를 내 사위라고 불렀잖아. 그렇게 부를때마다 너는 너무 설레고 흥분을 감추지 않았지. 

이제 넌 하늘나라에 있구나. 행복하게 지내고 있니? 거기선 니가 사고 싶은 것들 다 사. 니가 위독해서 내가 사줄 수 없었던 거 다 사려무나, 니 맘에 드는 거 다 살 수 있단다. 

거기서는 돈 모으기나 저축 걱정은 하지마…니가 엄마를 위해서 돈을 마니 저축하려고 애썼던 거 다 알아. 

하지만 사랑하는 내 딸아...니가 하고 싶은 거 뭐든지 하려무나. 너무나 사랑하고 무척이나 그립단다. 이 편지를 니가 있는 그곳에, 그리고 정국이가 있는 세상으로 보낼거야.

<사진출처=디스패치DB, 유튜브 'Korean drama Trend',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