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는 자타공인 아이돌 패셔니스타다. T.P.O에 맞춰 스타일을 변신할 줄 안다. 리얼웨이에선 '터프룩'을 추구한다. 꾸미지 않은 듯 무심한 의상을 선호한다. 공항 패션도 보이시한 오버사이즈 옷이 두드러진다. 털털한 성격이 반영된 스타일이다.

 

공식석상에선 180도 달라진다. 여성스러운 매력을 살린 '러블리룩'을 선호한다. 몸매 라인을 드러내는 미니 드레스와 볼드한 액세서리가 구하라 스타일의 핵심이다. 별명인 '구바비'(구하라+바비인형)를 연상시키는 사랑스러운 룩이 대다수다.

 

터프룩과 러블리룩, 사실 극과 극 스타일이다. 하지만 구하라는 2가지 콘셉트를 자연스럽게 오간다. 감각적인 스타일링이 뒷받침된 결과다. 패셔니스타답게 일상에서는 최대한 무심하게, 공식석상에서는 최고로 사랑스럽게 보이는 것이 포인트였다.

 

구하라의 터프룩 vs 러블리룩을 살펴봤다.

 

 

★ 리얼웨이룩 - "터프하다구~!!"

 

구하라의 리얼웨이룩은 언제나 시크하다. 무심한 듯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추구한다. 걸그룹 공항패션 단골룩인 하의실종과 거리가 멀다. 오히려 남성적인 분위기의 매니시 패션을 좋아한다. 편안함과 스타일리쉬함을 동시에 잡는 똑똑한 패션이다.  

 

스타일링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오버 사이즈 재킷만 있으면 된다. 단색보다는 밀리터리나 레오파드 등 강렬한 무늬가 들어간 것을 주로 입는다. 반대로 하의는 모노톤의 스키니진을 착용해 날씬해 보이게 했다. 독특한 선글라스와 민낯을 필수다.

 

정형화된 터프룩이 지겨울 땐 유니크한 패션 아이템을 이용한다. 해골 혹은 눈동자 모양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는 식이다. 체크 남방을 허리에 질끈 묶거나, 층층이 찢어진 스키니진을 매치하는 것도 방법이다. 덕분에 구하라 스타일은 지겹지가 않다.

 

 

☞ 구하라의 터프템  

 

터프룩 단골 아이템은 3가지다. 선글라스, 밀리터리, 하이탑이 바로 그것. 우선 선글라스는 단순히 민낯 보호용으로 착용하지 않는다. 특이한 프레임을 선글라스를 선택해 개성을 더한다. 주로 프레임 양 끝이 뾰족하게 올라간 스타일을 즐겨 쓴다.

 

'카모플라쥬'로 불리는 밀리터리 문양도 구하라 터프템에서 빠질 수 없다. 보이시한 매력을 2배 끌어올려 줄 수 있는 아이템이다. 슈즈 선택도 일관성있다. 킬힐은 신지 않는다. 주로 하이탑 운동화를 매치해 터프룩과 전체적으로 조화를 시켜준다.

 

브랜드 선택도 폭넓다. 선글라스는 '비비안 웨스트 우드', '카렌워커', '린다 펠로우' 등의 제품을 애용한다. 밀리터리 의상은 '탱커스'나 '쥬시 꾸띄르'의 것을 주로 입는다. 하이탑 슈즈의 경우 '샤넬', '릭 오웬스' 등 하이 브랜드 제품을 즐겨 신는다.

 

 

★ 공식석상룩 - "러블리하다구~!!"

 

반대로 공식석상에서 여성미를 터트린다. 터프한 리얼웨이룩과는 또 다른 매력을 전하는 것. 시상식이나 포토월에 설 땐 러블리룩을 선호한다. 청순, 발랄, 깜찍해 보일 수 있는 아이템으로 무장한다. 사랑스러운 매력을 어필하는 데 초첨을 맞춘다.  

 

구하라표 러블리룩의 기본은 드레스다. A라인이나 H라인으로 날씬한 몸매를 드러낸다. 치마 기장은 짧은 것으로 택해 늘씬한 각선미를 과시한다. 전체적으로 레이스 소재를 사용하거나, 치마 밑단 등에 프릴 장식을 달아 여성미를 극대화 하기도 한다.  

 

리얼웨이와 달리 헤어·메이크업에도 신경을 쓴다. 헤어는 롱웨이브나 업스타일로 여신 비주얼을 완성한다. 메이크업도 화사하다. 피부는 촉광 베이스로 결을 살린다. 이후 핑크나 코랄 등 화사한 컬러의 립스틱과 볼터치를 사용해 인형미모를 강조했다.

 

 

☞ 구하라의 러블리템 

 

러블리룩을 위한 필수 아이템은 3가지다. 미니백, 볼드한 주얼리, 실버 킬힐이다. 먼저 가방의 경우 한 손에 꼭 잡히는 작은 사이즈를 선호한다. 크로스 백, 클러치 등 스타일은 다양하지만 크기가 작다는 건 같다. 귀엽고, 깜찍한 매력을 어필할 수 있다.

 

쥬얼리는 볼드한 것을 선호한다. 주로 목에 포인트를 준다. 목걸이를 하지 않는 경우 드레스 네크라인에 화려한 무늬가 있는 것을 선택한다. 긴 목선과 가녀린 쇄골라인을 부각시키는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블링블링 킬힐만 있다면 '구바비' 완성이다.

 

미니백은 주로 '멀버리', '코치', '쿠론' 등의 브랜드를 애용한다. 모두 손바닥만한 미니 사이즈다. 쥬얼리는 '쌀뤼드미엘', '힐러리' 등 커스텀 브랜드를 선호하는 데 자체 제작도 간혹 한다. 블링블링 슈즈는 '게스', '메리 제인' 등의 브랜드를 주로 신는다.

 

★ Best Look 4

 

 

경쾌한 밀리터리룩을 완성했다. 구하라는 심플한 블랙 라운드 티셔츠와 화이트 스키니 진을 입었다. 포인트는 재킷. 화려한 카모플라쥬 재킷을 걸쳤다. 오롯이 재킷에만 포인트를 준 의상이다. 스타일 강약 조절에 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 유니크한 아이템도 적절하게 소화한다.  박시한 검정색 재킷에 눈동자 모양이 그려진 티셔츠를 매치해 귀여운 이미지를 함께 어필했다. 여성스러운 웨이브 헤어와 하이탑 운동화의 언밸런스 조화도 독특하다.

 

 

▶ '구바비' 매력이 제대로 드러났다. 화사한 핑크 미니 드레스를 입었다. 네크라인의 화려한 실버 문양이 포인트. 어깨엔 시스루 레이스 장식을 더해 여성미를 강조했다.  H라인 미니 드레스가 잘록한 허리와 무결점 각선미를 부각시켰다.

 

 

▶ 러블리룩이라고 모두 큐트한 것은 아니다. 구하라는 러블리룩에도 섹시함을 가미시켰다. 화이트 미니 드레스 전체에 실버 스팽글이 장식돼 화려했다. 슈즈도 실버로 통일했다. 구하라의 도발적인 매력이 잘 드러났다.

 

글=김수지기자(Dispatch)

사진=디스패치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