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서보현기자] 영화 '생명의 나무'(The Tree of Life)가 제 64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생명의 나무'는 테린스 맬릭 감독이 연출을 맡고 브래드 피트, 숀 펜이 출연해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맬릭 감독은 이번 영화로 32년 만에 칸에서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그는 지난 1979년 '천국의 나날들'로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영화는 1950년대 텍사스에서 자란 3형제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영화제에서는 삶의 이유와 근원에 대해 질문하는 영화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심사위원 대상은 형제 감독인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의 '자전거를 탄 소년'과 누리 빌제 세일란의 '옛날 아나톨리아에서'가 공동 수상했다. 감독상은 '드라이브' 니콜란스 윈딩 레픈 감 독이, 각본상은 '각주' 헤랏 슐레임에게 영광이 돌아갔다. 또 남녀주연상은 '아티스트' 장 뒤자르뎅과 '멜랑콜리아' 키어스틴 던스트가 받았다.
한국 영화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김기덕 감독의 '아리랑'이 주목할만한 시선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 감독은 독일 안드레아스 드레센 감독의 '스톱트 온 트랙'(Stopped On Track)과 공동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