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박안나기자] 페이스북에 딸을 살해한다고 예고한 뒤 범행을 저지른 남자가 법의 심판을 받을 예정이다.
호주 언론에 따르면 라마잔 에이카(24)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2살된 딸을 살해하겠다고 밝힌 뒤 실제로 범행을 단행했다.
당시 이혼한 라마잔이 아내가 딸 야즈미나를 데려오자 "과자 가게에 데려가고 싶다"고 말했다. 아내 레이첼은 남편이 3개월만에 딸을 만난 것을 감안해 둘만의 외출을 허락했다.
하지만 남편은 그대로 딸을 납치했다. 이어 페이스북에 "Bout 2 kil ma kid(이제 딸을 죽인다)"라는 글을 남겼다.
아내에게도 전화를 걸어 딸과 마지막 대화를 나누게 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딸은 엄마에게 "I love you"라는 말로 인사했고, 레이첼 또한 "I love you too"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모녀간의 전화가 끝나자 라마잔은 30cm짜리 나이프로 딸의 복부를 수차례 찔러 숨지게 했다. 그리고 시신을 길가에 유기한 뒤 도주했다.
라마잔은 범행 직후 아내에게 "딸을 죽였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페이스북에는 "복수를 했다"는 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라마잔은 오는 18일 빅토리아 대법원에서 최종 판결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