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이즈원이 일본 방송사 후지TV의 'FNS 가요제'에 출연해 화제가 됐죠. 그런데 그들을 출연시킨 이유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입니다.

지난 11일 일본 매체 '토카나'(TOCANA)에서는 "방탄소년단이나 트와이스보다 더 위험하지 않은 '안패'(안전한 패, 위험하지 않고 다루기 쉬운 것) K-POP그룹이란? FNS 가요제도 '비판이 안 나오는 한국세력'을 추려내고…"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렸습니다.

이 기사에서는 후지TV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 직원과 인터뷰를 가졌는데요. 최근 혐한 논란과 관련해 K-POP 가수들이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직원 A씨는 "아이즈원은 한일그룹으로 결성됐지만, 아키모토 야스시의 프로듀스이고, 'HKT48'의 미야와키 사쿠라 등이 있어 한국색은 거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보아와 'JYJ' 김재중도 언급했습니다. "일본에서 오래 활동하는 보아도 비난의 대상이 되긴 어렵다. 재중은 일본에서 고정팬이 있지만, 특히 인터넷에서 주목받아 여러모로 언급되는 존재는 아니다. 어찌됐든 튀지 않는 인선(人選, 적당한 사람을 뽑다)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후지TV는 과거 K-POP 그룹을 자주 방송한 적이 있는데요. 이에 혐한 세력들이 본사 앞에 모여 데모를 한 전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시청률도 많이 떨어지고, 비난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때문에 후지TV에서 최근 'FNS 가요제'에서는 혐한 세력들의 눈에 거슬리지 않는 그룹들을 선별했다고 합니다. A씨는 "이번에는 4팀의 한국 아티스트 출연을 발표했지만 큰 비판은 없었다"고 말했는데요. 일본 내 여론을 상당히 의식하는 듯한 발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발언은 한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한국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한국인 멤버가 훨씬 더 많은데 왜 K-POP 그룹이 아니냐", "방송에서도 한국어로 노래를 불렀는데 어불성설이다"고 반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