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가 지갑 분실 소식을 전했습니다. 우리가 그동안 방송에서 봤던 그 헌지갑을 잃어버렸다는데요. 얼마나 속상할까요?

오늘(13일) 기안84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잃어버린 지갑 사진과 함께 아련돋게 편지를 남겼습니다.

그는 “지갑에게... 수원대 서양화 졸업 전시회 구경 간 날 인사동에서 너를 처음 봤었지”라며 글을 써내려갔습니다.

그는 “이만원에 레자. 선비들이 풍학을 울리던 그림이 그려져 있던 너. 디자인보단 가격이 맘에 들어서 널 샀었지. 그래도 어딜 가든 너랑 있으면 든든했었다”고 지갑과의 추억을 떠올렸는데요.

이어 “널 만나면서 돈도 잘 들어오고, 게다가 넌 방송 타고 유명해졌지. 지금 어디 떨어져서 이 추위에 떨고 있니. 쓰레기 같은 몰골이라 누가 봐도 줍지 않을 거 같은데. 제발 다시 돌아오길 바란다. -기안84-”라고 덧붙였습니다.

기안84의 지갑은 너무 낡아 표면이 벗겨지기도 했는데요.

그는 과거 헌지갑을 계속 쓰는 이유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할머니가 돈 들어오는 지갑은 바꾸지 말라고 해서 오래 쓰는 거 같다"고 말이죠.

기안84는 지갑의 벗겨진 겉 부분에 새로운 가죽을 덧대는 모습을 SNS에 업로드하기도 했습니다. 위 지갑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는 걸 알 수 있었는데요.

기안84의 헌지갑은 MBC ‘나 혼자 산다’를 통해서도 공개됐죠. 남다른 비주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소탈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지갑 꼭 찾길 바래요", "유물인 줄 알았어요", "거의 가보급ㅋㅋㅋㅋ"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출처=기안84 SNS,  MBC ‘나 혼자 산다'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