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전승엽 기자·이해원 인턴기자 = 현금 3천 원을 가슴 속에 품고 다녀야 하는 계절 '겨울'

겨울철 대표 길거리 간식 '붕어빵'을 먹기 위해선데요. 혹시 붕어빵 가게 앞에서 현금이 없어 못 먹었던 경험, 다들 있으시죠?

붕어빵 같은 길거리 음식은 현금으로만 사 먹을 수 있는 걸 까요?

중국의 한 노점상, 여성이 길거리에서 과일을 삽니다. 현금 대신 노점상에 있는 QR코드를 찍어 결제합니다. QR코드를 통해 소비자의 계좌에서 판매자의 계좌로 금액이 이체되는 결제 방식이죠. 모바일 결제가 대중화된 중국은 시장과 노점상에서 QR코드 결제가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서울시는 12월부터 간편 결제 서비스 '제로페이'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제로페이도 QR코드 결제 방식으로 판매자의 결제수수료를 0%대로 낮춰주고 소비자에겐 소득공제 40% 혜택을 주는데요. 제로페이가 보편화되면 시장갈 때도 휴대전화 하나면 됩니다.

"수수료율이나 부가적인 혜택을 따져보고 괜찮다면 사용할 의향이 있습니다" (김주영/ 광장시장 상인)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전통시장에 노인 손님이 많고 상인들도 노인이라 접근 자체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선심성 행정이 아닐까? 의문이 드네요. 제로페이에 대한 호응이 없으면 금방 폐지될 가능성도 무시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광장시장 상인)

현금 없이도 길거리 음식 사 먹을 수 있을까요?

kir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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