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학교 집단폭행 가해자가 포토라인에서 입었던 패딩, 바로 피해자의 것으로 알려져 더 큰 논란이 되고 있죠.

이에 대해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교수가 가해자의 심리를 분석했는데요. 이 교수는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소견을 전했습니다.

먼저 패딩을 빼앗은 것에 대해서도 형사 처벌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여러가지 강요, 물품을 편취하는 것들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며 "특히 중고등학교에선 패딩을 뺏는 다툼이 많이 일어난다"고 말했습니다.

가해자가 패딩을 입고 포토라인에 선 이유에 대해서도 분석했습니다. "가해자 입장에서 보면 본인들이 '노력을 해서 얻은 성취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건 내가 차지하는 게 맞다'는 잘못된 사고방식을 갖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출두할 때도 입고 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죠.

이어 "어떻게 보면 이 소년들의 생각없음이 사실 가장 중대한 증거물이 될 수 있는데 그것을 은폐하기는 커녕 입고 버젓이 나타난 걸 보면 얼만큼 상황을 판단하지 못하는 지 하는 것을 추정할 수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