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금 전과 입금 후가 다른 배우입니다. 

"입금하겠습니까?"

 

"준비하겠습니다!"

그의 변신에는, 한계가 없습니다. 

가장 미안한 얼굴

 

가장 사나운 얼굴

가장 애절한 얼굴

이 배우는 장르를 가리지 않습니다. 멜로면 멜로, 액션이면 액션, 다 해냅니다. 심지어 코미디까지. 한 마디로 그의 얼굴은, 101가지 입니다.

[Dispatch=오명주기자]  "소지섭의 101가지 얼굴"

그는 눈빛으로 압도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미안한, 가장 애절한 눈으로 여심을 홀립니다. 그러다 폭발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사나운, 그러나 거침없는 몸선으로 남심을 잡습니다.

그래서 붙여진 별명은, '간지'. 물론 쓰기 싫은 (일본식) 표현입니다. 하지만 이 단어 하나면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유일한 배우이기도 합니다.

여기까지가, 우리가 알고 있는 소지섭입니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2004)

"영화는 영화다" (2008)

"오직 그대만" (2011)

지금부터는, 우리가 몰랐던 소지섭입니다.

소지섭은 최근 MBC-TV ‘내 뒤에 테리우스’(이하 '내뒤테')에서 인생 변신을 시도했습니다. 정통과 코믹 연기를 넘나들며 시쳇말로 하드캐리 중입니다.

사실, 코믹이 처음은 아닙니다. 드라마 '주군의 태양'과 '오 마이 비너스'에서도 웃.겼.습.니.다. 하지만 '내뒤테'에선 차원이 다릅니다. 그 진지한 얼굴로 반전을 거듭합니다.

아줌美

美끄럼

킬러美

이런 소지섭은 없었습니다. 작정하고 몸개그를 펼쳤는데요. 이는 분명, 드라마 '내뒤테'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였습니다.

그래도 소지섭은 소지섭입니다. 이 비주얼에 슬픈 사연이 더해지면, 전매특허 소간지 완성.

'내뒤테' 초반에 나왔던 장면입니다. 작전 수행 중에 연인의 죽음을 목격하는 신인데요. 소리없는 오열을 선보입니다. 눈물이 나오지만 눈물을 참는 눈. 초조하지만 애써 여유롭죠?

게다가….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도 여전합니다. 쫓고 쫓기는 추격신. 국정원의 추격을 피해 강물로 뛰어드는 와이어 액션을 완성시켰습니다.

소지섭은 21년차 배우입니다. 자신의 경력에 안주할 수 있습니다. 덧붙여, 원조 사대천왕입니다. 자신의 명성에 만족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만히 있어도 한류스타입니다.

그러나 소지섭은, 움직입니다. 자신이 잘 하는 것만 고집하지 않습니다. 여전히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하며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습니다.

'내뒤테'는 다음 주 종영을 앞두고 있습니다. 소지섭이 이 드라마에서 보여준 것보다, 다음 작품에서 보여줄 모습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사진=디스패치DB, MBC 드라마 클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