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수지기자] "투표, 꼭 하실꺼죠?"
제 18대 대통령 선거가 시작됐다. 국민의 한 표가 행사되는 날. 스타들의 참여와 관심도 뜨겁다. 선거 당일인 19일. 오전부터 많은 스타들이 투표소로 향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그리고 SNS를 통해 투표 장면을 인증샷으로 남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
솔선수범이라는 말이 딱 맞았다. 이른 새벽시간 집을 나서 1등으로 투표를 마친 부지런한 스타가 있었다. 투표소 표지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은 뒤 국민들의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선거법에 위반되지 않도록 조심스러운 포즈로 인증샷을 찍기도 했다.
재치 넘치는 인증샷도 있었다. 우선 패션 센스를 과시한 스타가 있었다. 자타공인 패셔니스타들은 개성 넘치는 투표룩으로 시선을 모았다. 이른 아침 생얼을 가려 줄 선글라스가 필수였다. 엽기적인 콘셉트의 인증샷으로 개그 본능을 살린 스타들도 있었다.
제 18대 대통령 선거에 참여한 스타들의 각양각색 투표 인증샷을 살펴봤다.
◆ 새벽파 "1등으로 왔어요~"
투표의 정석이었다. 바쁜 스케줄이 이른 아침부터 투표를 한 스타가 많았다. '2AM' 임슬옹은 트위터에 "불광1동 1등이다. 투표하자 말하고 솔선수범해야 할 것 같아 밤새웠네요"라는 말과 함께 셀카를 공개했다. '불광'이라는 안내판이 눈길을 끌었다.
그룹 'SS501' 출신 아이돌 김형준도 1등으로 투표에 참여했다. 그는 트위터에 "내가 1등인가"라며 "새벽에 투표하시러 오신 분들이 많다. 멋지다. 우리 모두 5분의 여유로 투표하자"라는 글과 자신의 사진을 개재했다. 해가 뜨지 않아 주위는 깜깜했다.
'2PM' 찬성도 새벽 투표에 동참했다. 그는 "6시에 시작하는데 좀 일찍 도착해서 3분정도 기다렸다"며 "그 3분이 마치 30분 같았다"고 투표를 행사한 벅찬 소감을 전했다. 생얼 상태로 투표장을 배경으로 찍은 자연스러운 투표 인증샷이 인상적이었다.
◆ 독려파 "투표 하실꺼죠?"
참여에만 의의를 두지 않았다. 인증샷을 통해 투표도 독려했다. 하하·별 부부는 "인증! 자랑스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우리도 소중한 한표 행사하고 왔다"며 "뿌듯. 자! 모두들 투표하러 가요!"라는 독려글과 사진을 올렸다. 신혼부부답게 깨소금이 흘렀다.
박신혜도 투표를 독려했다. 트위터에 "국민 모두가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소망한다"며 "국민의 권리를 행사하시길 바란다"는 글로 성숙한 투표자의 태도를 보였다. 길동 제 5 투표소라는 표지판에서 인증샷을 찍는 것도 있지 않았다.
김제동도 국민들의 투표를 독려했다. 김제동은 "서울 투표율이 낮다"면서 "서울의 힘을 보여줍시다. 잠자는 사람은 꿈을 꾸고, 투표하는 사람은 대통령을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반포 투표소 앞에서 찍은 인증샷을 공개했다.
◆ 절친파 "함께하면 기쁨도 2배"
절친의 손을 잡고 투표를 한 스타도 있었다. '소녀시대' 유리와 서현은 그룹 내 단짝답게 투표도 같이 했다. 이어 서현은 "의미 있는 투표. 유리, 서현은 완료"라는 글과 함께 인증샷을 공개했다. 투표 안내판을 가르키는 모습이 귀요미 그 자체였다.
김희철과 손담비 역시 연예계 대표 절친답게 투표를 함께 마쳐 눈길을 끌었다. 손담비는 자신의트위터에 " 희철이랑 투표했어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남겼다. 사진 속 손담비는 청순한 생얼을 과시했다. 반면 김희철은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다.
남성그룹 'B1A4' 산들과 공찬도 함께 투표했다. 두 사람은 투표를 마친 후 얼굴을 맞댄 인증샷을 공개했다. 표정에서는 투표의 뿌듯함이 느껴졌다. 산들은 사진 공갸 후 트위터에 "우리도 수중한 한 표!"라는 글을 덧붙여 함께 투표를 마쳤음을 전했다.
◆ 패션파 "선글라스는 포기못해"
이효리는 투표소에서도 패셔니스타의 면모를 과시했다. 트위터에 "투표완료"라는 말과 함께 인증샷을 공개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한껏 멋을 낸 모습이었다. 특히 이른 아침 생얼을 걱정해 선글라스를 착용했다. 레드립으로 포인트를 주는것도 잊지 않았다.
윤은혜의 투표 패션도 인상적이었다. 윤은혜는 두꺼운 사파리 점퍼를 입고 있었다. 추운날 몸을 보호하기 위한 선택. 하지만 선글라스는 포기하지 않았다. 아울러 트위터를 통해 "저처럼 따뜻하게 입고 투표하세요"라는 글로 투표 패션을 제안하기도 했다.
곽현화도 선글라스 투표 패션을 선보였다. 그는 "어제 술먹고 늦게 잤는데도 잠을 잘 수가 없어! 투표 완료"라는 글과 인증샷을 올렸다. 인증샷 속 곽현화는 부은 얼굴을 가리기 위해 빅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루즈한 니트를 입었다. 시크한 투표 인증샷이었다.
◆ 엽기파 "개그 본능 여전해"
개그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한 스타도 있었다. 개그맨 김경진은 투표소 표지판 앞에서 머리를 감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한파의 날씨에도 샴푸로 머리를 감고 있는 퍼포먼스를 펼친 것. "깨끗한 마음으로 투표해야 '착한국민'이다"라는 글도 덧붙였다.
박휘순도 김경진 못지 않게 엽기적이었다. 그는 트위터에 "투표하면서 잊지 말아야 할 것. 신분증"이라는 글과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박휘순은 자신의 주민등록증을 확대한 피켓을 들고 서 있다. 사진 속 2대 8 가르마가 인상적이었다.
김미화는 순악질 여사로 변신했다. 트위터 인증샷을 통해 과거 '쓰리랑 부부'의 순악질 여사로 분한 모습을 공개한 것. 눈썹에 검정색 테이프를 가로로 붙인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에브리바디 투표"라는 짧은 글도 남겨 웃음을 자아냈다.
◆ 준수파 "선거법 위반 아니죠?"
선관위의 투표지침을 준수한 스타들의 인증샷도 눈길을 끌었다. 이준기는 트위터에 "본능적으로 손짓할 것 같아서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무의식적으로 특정 후보의 번호를 표시할까 코트에 양 손을 넣고 사진을 찍었다.
정엽도 투표소 안내판을 찍는 것으로 인증을 마무리했다. 자신의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논현 1동 제 2 투표소'라고 적힌 안내표만 찍어 사진을 올렸다. 이어 그는 "이렇게 일찍 투표를 하러 올줄은 몰랐는데…. 전 투표했습니다"라는 글로 투표 인증을 마쳤다.
이상순은 그림자를 선택했다. 투표소 표지판 앞에 비친 자신의 그림자 셀카로 직접 찍어 올렸다. 이어 "완료"라는 짧은 글도 함께 올렸다. 얼굴이나 손가락은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 혹시라도 벌어질 선거법 위반 인증샷에서 현명하게 비껴가는 모습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