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7명의 중고등학생들에게 폭행을 당한 여학생이 뒤늦게 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피해자 A양은 지난 5월 서울 강남구 한복판에서 남녀 중고등학생 7명에게 집단적으로 폭행을 당했습니다.

A양을 때린 가해자들은 A양과 사이가 틀어진 친구들과 일행들이었는데요. "평소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자신의 남자친구 등을 불러 이런 일을 저지른 것입니다.

가해자들은 총 4개 학교에서 모였는데요. 그 중 2명은 A양과 같은 학교를 다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의 폭행은 총 4시간 동안 진행됐습니다. 인근 주차장을 시작으로 각종 장소를 옮겨가며 A양을 때리고, 또 때렸습니다.

피해자의 친구는 당시 상황이 정말 끔찍했다고 전했습니다. "정말 죽일 것 같았다"고 증언했죠.

당시 A양이 폭행을 당한 장소엔 CCTV도, 조명도 전혀 없었습니다. 또 옥상문은 항상 열려있어 언제라도 들어올 수 있었죠.

피해자는 이곳에서도 밤 늦게까지 폭행을 당했습니다. 가해자들은 A양의 몸에 상처를 덜 남기기 위해 두꺼운 겉옷을 입힌 뒤 둔기로 때렸습니다.

마지막에는 A양의 옷을 벗긴 뒤 사진을 찍고, "폭행 사실을 알리면 사진을 뿌리겠다"고 협박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A양은 극심한 후유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1달 넘게 학교나 경찰에 신고하지 못한 것은 물론, 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학교에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남경찰서 측은 현재 가해자들을 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영상출처=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