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유튜버 양예원 씨의 폭로로 일명 '비공개 촬영회' 성범죄 사건이 세간에 알려졌는데요. 첫 번째 피고소인인 스튜디오 실장 A(42) 씨는 지난 7월 9일 투신해 숨진 바 있습니다.

그런데 A씨의 여동생이 양예원 씨를 겨냥해 12일 온라인 사이트 '보배드림'에 장문의 글을 올렸습니다. A씨의 유골이 뿌려진 바다 근처에 양 씨가 바다낚시를 갔다는 겁니다.

A씨 여동생은 "어제 (양예원 씨가) 바다낚시를 갔다는 기사를 접하고, 너무 화가 나서 글을 올린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실제로 양예원 씨와 남자친구가 바다 낚시를 즐기는 사진이 지난 11일 온라인에 올라온 바 있는데요. A씨 여동생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월 14일 인천 해양장에 재가 돼 뿌려졌다고 합니다.

A씨 여동생은 "억울하게 죽은 오빠는 인천 해양장에 뿌려졌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양예원 씨가) 바다 낚시를 한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저희 가족은 오빠가 죽은 후 하루하루 지옥 속에 살고 있다. 그런데 오빠가 재가 돼 뿌려진 그 근처 배 위에서 웃으며 찍은 사진을 보고, 정말 화가 나 말이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스튜디오실장 A씨는 사망 전 양예원 씨를 무고죄 및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상태입니다.

A씨 여동생은 "오빠는 죽기 전 제게 전화해 '억울해 미칠 것 같다', '잘못 안 했는데 누구도 내 말을 안 들어줘 답답하다'고 했다. 죽어서도 가해자 취급 받으며 (사람들이) 고인을 욕한다" 고 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오빠는 모든 것을 잃었다. 오빠의 억울함을 꼭 풀어줘서 하늘나라에서 편히 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한편 사망한 A씨는 '공소권 없음' 처리됐습니다. 촬영회 모집책 최 모(45) 씨는 형법상 강제추행과 성폭력 범죄에 관한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동의 촬영물 유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날 최 씨는 양 씨 등 모델들의 동의 없이 지인들에게 사진을 전송한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단, 양 씨와 다른 모델 1명에 대한 강제추행 혐의는 부인했습니다.

촬영자 3명, 사진 판매자 1명, 사진 헤비 업로더 1명 등 나머지 5명은 같은 혐의로 경찰에서 불구속 기소의견을 냈고, 검찰에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다음은 A씨 여동생이 올린 글 전문입니다.>

양예원 사건관련 실장 동생입니다.

어제 바다낚시를 갔다는 기사를 접하고 너무 화가 나서 글을 올립니다.

억울하게 죽은 오빠는 7월 14일날 인천해양장에 재가 되어 뿌려졌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인천에 바다낚시를 한거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저희 가족들은 오빠 죽은 후 하루 하루 지옥 속에서 살고 있는데 오빠가 재가 되어 뿌려졌던 그 근처 배위에서 웃으면서 찍은사진을 보고 정말 화가 나서 말이 나오지가 않습니다.

지금 양예원은 오빠가 죽기전에 무고죄 및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상태여서 조사를 받야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카톡관련해서 자꾸 조작이라고하는데 사설업체에 사비내고 복구해서 경찰에 다 제출하였습니다.

지금은 카톡 증거자료 검찰에 다 넘어가 있는 상태입니다.

오빠는 죽기전 저한테 전화해서 억울해서 미칠 것 같다고 잘못하지 않았는데 누구도 자기말을 들어 주지 않아 답답하다고 했습니다.

죽어서도 아직 판결도 나지 않은 상태에서 가해자 취급 받으면서 고인을 욕하는지 너무 화가납니다.

오빠는 모든 것 잃었습니다.

조사 받는 동안 일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변호사비용,카톡복구비용,카드값,임대료 기타부대비용 때문에 대출까지 받아서 냈습니다.

죽고나서도 스튜디오가 소문이 나서 나가지 않는다고 주인분이 원래대도 원상복구 해야한다며 보증금 5천만원 돌려 받지 못했습니다.

오빠에 억울함을 꼭 풀어줘서 하늘나라에 가서 편히 쉴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뉴스1,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