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나고 가을이 오고 비 오는 날 못 신었던 흰 운동화를 꺼냈더니…

흰 운동화라 쓰고 회색 운동화라 읽는다.

이 신발은 2016년 12월 에디터 Y가 일본에 갔던 당시 구입했던 것입니다.

약 20회 착용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무인양품에서 판매 중인 이 스니커즈. 이른바 무지퍼셀 올 화이트는 원래 이런 비주얼입니다. 새하얗고 깨끗함이 특징...

다시 새하얗게 만들어보겠습니다. 당장 몇 시간 뒤에 신어야 하기 때문에 오래 걸리면 안 됩니다.

단 2시간 만에, 꼬질꼬질한 운동화를 새하얗게 만드는 방법. 알려드립니다!

준비물입니다.

그릇, 베이킹소다, 과산화수소수, 물, 숟가락입니다.

신발을 세탁할 용액을 만들어줘야 하는데요.

베이킹소다 2 : 과산화수소수 1 : 물 1 비율로 제조할 예정입니다.

먼저 베이킹소다 두 스푼!

물 한 스푼

과산화수소수 한 스푼

쒜낏쒜낏~~~

조금 꾸덕할 정도의 농도로 만들어줍니다.

위에 나온 두 스푼, 한 스푼은 비율을 알려주기 위한 예시로 실제로는 몇 배로 만드시길 바랍니다!

쓰고 버려도 되는 칫솔을 가져옵니다.

새거 써도 안 말립니다!

이렇게 한 스푼(?) 푹 떠서~

오염된 부분에 얹어 문질러줍니다.

ㅎㅎ.. 잘 안 돼서 들었습니다. 슥삭슥삭~

너무 빨라서 안 보이는 칫솔.

이렇게 양쪽 신발에 열심히! 문질러줍니다!

남은 용액에는 물을 더 타서 신발끈을 쒜낏쉐낏~~

볕 잘 드는 곳에 척! 올려주세요!

물 세탁을 한 게 아니라, 용액을 겉에 묻여준 거라 빠르게 마릅니다!

30분 단위로 체크해주니, 2시간 뒤쯤에 아주 잘 말라 있었습니다.

탈탈- 털어주면 흰 가루가 흩날립니다.

바람 방향을 주의하세요... (흰 가루 다 먹은 에디터Y)

왼쪽 신발로 오른쪽 신발 때리기, 오른쪽 신발로 왼쪽 신발 때리기.

신발이 털리는 건지… 나의 영혼이 털리는 건지…

꼬질했던 무셀(무지퍼셀)이가...!

새하얘졌습니다!

두 시간 만에 회색 운동화가 흰 운동화로 돌아왔습니다 ㅠ_ㅠ (감격)

고무 부분도 깨끗해졌습니다! 보이시나요?

비포&애프터로 보면 확연해지는 차이!

보정했나고요? 바닥색에 맞춰 색감만 조정했습니다!

 

운동화를 빨면 말리는 데 하루가 훌쩍 가버리죠? 2시간 만에 흰 운동화 원래 색 되찾기 성공입니다!

물론 속까지 물세탁해주는 게 훨씬 깨끗하겠지만, 말릴 시간이 없다, 겉에 오염된 부분만 세탁하고 싶다는 분들은 한 번 해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사진=c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