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박안나기자] 2003년 미스 아메리카 우승자 수지 카스티요(31)가 공항에서 지나친 탑승 검사를 중지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30일(이하 한국시간) AFP에 따르면 카스티요는 22일 댈러스 포트 워스 국제공항에서 전신 투시 스캐너를 거부한 대신 여직원으로부터 몸 수색을 받았다.


문제는 여직원이 카스티요의 신체 일부를 과도하게 만지면서 불거졌다. 


카스티요는 트위터에 "담당자가 내 등으로 손을 밀어 가슴 주변을 더듬었고 심지어 사타구니까지 만졌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또한 몸 수색을 당하는 동안 무력감과 동시에 존엄성이 침해당한다는 기분을 느꼈다고 한다. 그녀는 "몸 검사를 받으면서 나는 완전히 무력한 존재였고 내 존엄성 마저 침해 당하고 있음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녀는 "정직하게 살고 있는 시민이 왜 이런 대접을 받는지 이해할 수 없다. 내가 미국의 치안에 위협적인 존재인가? 나는 미스 아메리카였다"며 울분을 토했다.


카스티요는 자신의 웹사이트에도 눈물을 흘리며 하소연하는 5분짜리 동영상을 올려놓았다.


공항 직원의 과도한 몸 수색을 반대하는 운동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교통 안전국은 승객의 탑승시 전신 투시 스캐너를 사용하고 있지만 이를 거부할 권리도 인정하고 있다. 다만 거부한 승객은 직원들로부터 몸 수색을 받아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