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송은주기자] 서태지가 스캔들 10일 만에 입을 열었다.
서태지 컴퍼니는 30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서태지는 지난 2000년 6월경 헤어졌으며 2006년 미국 법원으로부터 이혼 판결을 받았다"며 결혼과 이혼을 인정한 뒤 "올해 1월 이지아로부터 뜻밖의 소송이 제기돼 재판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서태지 컴퍼니 측은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서태지는 1993년 미국에서 지인의 소개로 상대방(이지아)과 첫 만남을 가졌다"면서 "1996년 서태지 은퇴 이후 미국생활을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연인으로서 함께 지내게 됐다"며 첫 만남을 설명했다.
결혼과 별거, 이혼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서태지 측은 "97년 10월 미국에서 둘만의 혼인신고 마쳤다. 하지만 서로의 성격과 미래상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 2000년 6월 경 별거를 시작했다"며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으나극복하지 못했고 서로 완전히 헤어졌다"고 이혼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혼 신청이 지난 2006년에 이뤄진 이유는 각자의 바쁜 생활로 돌렸다. "서로 바쁜 생활로 미국 내 혼인기록을 정리 못했다. 그러던 중 2006년 이지아의 이혼 요청이 있었고, 이지아 측이 단독으로 미국법정의 이혼판결 (2006. 8. 9 부부관계 완전종결)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서태지 측은 끝으로 "지난 2006년 모든 것이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올해 1월 19일 이지아로부터 뜻밖의 소송이 제기됐고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이다"며 아직 소송이 진행 중인 관계로 사실확인 내용은 오로지 법원에만 제출 중이다.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서태지는 30일 공식홈페이지인 '서태지닷컴'에 '저를 사랑해 주시는 여러분들께 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직접 올리기도 했다. 은퇴 후 몰래 결혼을 하게 된 까닭과 지금까지 숨긴 이유를 밝혔고,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덧붙였다.
서태는 "1996년 은퇴 후 가수 서태지가 아닌 자연인 정현철로 돌아가 보통 사람처럼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생활을 소망했다"며 "언젠가 시간이 지나 안정을 찾고 확신이 생길 때 가장 먼저 팬들에게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고 결혼의 이유를 밝혔다.
사실을 숨길 수 없었던 까닭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2000년 이후 상대방과 헤어졌고, 한국으로 돌아와 다시 가수 서태지로 활동을 시작했다"며 "이미 각자 다른 길을 걷고 있는 상대방을 세상에 발표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 됐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밝혔다. 그는 "이번 일로 인해 무척 힘든 시기를 겪고 있을 여러분을 생각하면 애잔하고 미안한 마음뿐"며 "이번 일을 계기로 또 많은 것을 배우게 됐다. 언젠가 우리가 좀 더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눌 날이 오길 바란다"는 말로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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