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호텔이 한 개에 2899위안(47만원)짜리 삶은 달걀을 내놓아 화제가 되고 있다고 중국의 온라인 매체인 ‘thepaper.cn’이 20일 보도했다.

장수성 우시에 있는 토야트 호텔이 개 당 47만원짜리 차예단(茶葉蛋)을 내놓은 것.

차예단은 중국인들이 즐겨먹는 음식으로, 간장 오향 찻잎 등과 함께 삶을 달걀을 말한다. 보통 길거리 좌판에서 1위안(163원) 내외에 팔리는 중국의 국민 간식이다. 일단 계란을 한번 삶은 뒤 찻잎과 오향 등으로 다시 삶아 풍미가 스며들게 한다.

그런데 토야트 호텔은 무려 47만원짜리 차예단을 팔고 있다. 선전물에 따르면 해발 1140m 이상의 고지에서 방목으로 키운 닭의 달걀을 쓰고, 최고급 흑차인 진쥔메이로 달걀을 삶으며, 동충하초 등 한약재를 집어넣어 차예단을 만든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의 누리꾼들은 “차예단이 내 월급의 절반이다. 말이 되느냐” 등의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이후 해당 호텔은 문제의 차예단을 제공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에서 고가의 차예단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차예단 전문회사인 이푸톤이 1088위안(17만8000원)짜리 차예단을 출시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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